무고 교사·명예훼손 혐의로 30일 고소장 제출
허위사실 담은 기사 작성·보도한 기자도 고소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전 연인을 성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 무혐의 처분을 받은 프로농구 선수 허웅(31·KCC)이 전 연인 측 변호인을 경찰에 고소했다.
허웅의 법률 대리를 맡은 부지석 변호사(법무법인 부유)는 30일 허웅의 전 여자친구 A씨 변호사 노모씨에 대해 무고 교사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허웅 측은 노씨가 허웅이 A씨에 대해 성폭력을 행사하지 않은 사실을 알면서도 '일관된 진술만 있다면 강간죄가 인정된다'는 취지로 그를 설득해 허웅을 고소하도록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씨가 A씨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허웅의 명예를 훼손할만한 허위사실을 암시하는 기사가 보도되게 한 혐의도 있다고 말했다.
허웅 측은 해당 기사를 작성하고 보도한 스포츠 매체 기자 이모씨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함께 고소했다.
허웅은 지난 6월 강남서에 A씨가 사생활을 폭로를 빌미로 3억원을 요구했다며 공갈미수·협박 등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2021년 5월 서울 소재 한 호텔에서 허웅과 다투던 중 치아(라미네이트)가 손상됐고, 호텔 방에서 강제 성관계를 해 임신까지 하게 됐다며 지난 7월 준강간상해 혐의로 그를 맞고소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선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지난 8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허웅의 준강간상해 혐의에 대해선 '증거 불충분'으로 지난달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허웅은 이후 무고 혐의로 A씨를 재차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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