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관중+ACLE 티켓' FC 서울,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기사등록 2024/10/31 08:00:00

4위 서울, 내달 2일 안방서 5위 포항과 홈 경기 치러

남은 두 번의 홈 경기서 첫 '50만 홈 관중' 돌파 도전

[구리=뉴시스] 황준선 기자 = 김기동(왼쪽) FC서울 감독이 30일 오후 경기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서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30. hwang@newsis.com
[구리=뉴시스]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올 시즌을 유종의 미로 마무리할까.

김기동 감독의 서울은 11월2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잔여 3경기 중 2번의 홈 경기를 남겨둔 서울은 올 시즌 홈 관중 5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서울은 이번 시즌 16차례 홈 경기에서 43만4426명의 팬을 모아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단일 시즌 최다 홈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다가올 포항과 홈 경기에 이어 11월10일 울산 HD와의 37라운드를 통해 6만5574명의 관중이 들어오면 K리그 역대 첫 한 시즌 50만 홈 관중 시대를 연다.

김 감독은 30일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50만 명 홈 관중을 돌파한다는 것은 감독으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서울 구단이 K리그의 관중 문화를 주도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내년에는 60만 홈 관중을 모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리=뉴시스] 황준선 기자 = 30일 오후 경기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서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2024.10.30. hwang@newsis.com
이어 "제가 현역 시절에는 관중이 많이 없었다. 팬들의 흥미를 끌 요소가 적어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시즌 서울 사령탑으로 부임해 5만여 관중 앞에 섰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 선수로서 그런 분위기였다면 더욱 감동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즌 초반 성적이 좋았다면 60만 홈 관중을 돌파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4개월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캡틴 기성용도 50만 관중 돌파를 앞두고 "팀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앞으로 50만을 넘어 60만, 100만 관중 시대도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뛰다 올해 K리그1에 데뷔한 린가드는 "한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많은 팬이 공항에서 맞아준 걸 잊을 수 없다"고 했다.

35라운드까지 승점 53점을 쌓은 서울은 4위에 자리해 있다. 상대인 포항은 5위(승점 52)다.

[구리=뉴시스] 황준선 기자 = FC서울 주장 기성용이 30일 오후 경기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서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30. hwang@newsis.com
5년 만에 파이널A에 오른 서울의 다음 목표는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 확보다.

경우의 수가 많지만, 최대한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쳐야만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포항과 홈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ACLE 출전권 확보가 쉽지 않게 된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포항과의 '김기동 더비'에서 1승 1무 1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친정팀 포항과 맞대결을 준비하느라 입술이 부르튼 김 감독은 "포항전 준비에 고뇌하는 감독의 이미지가 됐다"고 농담하면서 "지난 4월 포항과 첫 대결에서 2-4로 패하며 하락세를 탔다. 이후 어려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번엔 기필코 이기겠다"고 말했다.

[구리=뉴시스] 황준선 기자 = FC서울 제시 린가드가 30일 오후 경기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서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30. hwang@newsis.com
이어 "당시 우리를 상대로 골을 넣었던 포항 선수들이 지금은 없다. 반면 우리는 그때 없었던 수비수 야잔과 공격수 린가드가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포항전에 다음 시즌 ACLE 출전권이 걸렸다. 팬들이 많이 오셔서 힘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기성용도 "이번 포항전이 정말 중요하다. 포항을 이기면 ACLE 진출 가능성도 커진다. 지난 4월 홈에서 포항에 2-4로 진 패배를 이번에는 되갚아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