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에서 17-8로 앞서…신영석 블로킹 6개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남자배구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꺾고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전력은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5-21 25-22 24-26 28-26)로 눌렀다.
개막 3연승을 달린 한국전력은 승점을 7로 늘렸다. 아울러 지난 시즌 1승 5패로 철저히 당했던 우리카드를 상대로 시즌 첫 만남부터 승리를 챙겨 천적 관계 청산을 예고했다.
한국전력 신영석은 블로킹 6개, 서브 1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렸고, 임성진도 12점을 지원했다. 전진선이 11점, 서재덕과 엘리안이 10점씩을 올리는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졌다.
우리카드는 아히가 23점, 김지한이 13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우리카드는 블로킹에서도 8-17로 밀렸다.
한국전력은 1세트 시작부터 상대 공격을 차단하면서 엘리안이 3연속 득점을 올리는 등 11-3으로 치고 나갔다.
우리카드는 한성정의 서브로 한국전력을 흔들며 반격에 나섰고, 단번에 연속 6득점해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2점 차 이상의 리드를 유지하며 흐름을 주도했다. 19-17에서 임성진의 시간차로 20점에 도달했고, 20-18에서도 임성진의 퀵오픈으로 한 점을 얻었다.
우리카드는 다 따라잡은 세트를 범실로 내줬다. 21-23까지 추격했지만 박준혁의 서브 범실에 이어 알리의 후위공격이 코트를 벗어나 1세트를 헌납했다.
2세트도 한국전력의 차지였다.
한국전력이 14-11에서 임성진의 퀵오픈,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달아나자, 우리카드는 아히를 빼고 송명근을 투입했다. 송명근은 16-19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송명근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바꾼 우리카드는 김지한의 오픈 공격과 한태준의 블로킹으로 20-20 동점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한국전력의 뒷심이 더 강했다.
21-21에서 임성진의 퀵오픈으로 리드를 되찾은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의 포지션 폴트에 한 점을 더 얻어냈다. 23-22에선 신영석이 속공에 이어 알리의 공격을 가로 막아 25점째를 채웠다.
우리카드는 3세트를 역전으로 따내고 반격했다.
한국전력이 달아나면 곧바로 따라붙어 동점을 만들던 우리카드는 20-21에서 연거푸 터진 아히의 후위 공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23-22에서 다시 한번 포지션 폴트를 범해 동점을 허용했지만 23-24에서 상대 범실로 승부를 듀스로 넘겼다.
기세를 올린 우리카드는 송명근의 퀵오픈으로 한 점을 먼저 따낸 뒤 한태준의 서브를 상대 임성진이 받아내지 못하면서 3세트를 정리했다.
3세트에서 역습을 당한 한국전력은 접전 끝에 4세트를 잡고 경기를 끝냈다.
12-15에서 구교혁이 퀵오픈에 이어 서브 에이스를 터뜨려 한 점 차로 따라붙은 한국전력은 17-19에서 김동영, 구교혁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21-23에서 김지한의 서브 범실과 김주영의 오픈 공격으로 다시 균형을 맞춘 뒤 23-24에서 임성진의 시간차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치열했던 승부 끝에 웃은 쪽은 한국전력이다.
25-26에서 구교혁이 연속 득점을 올려 매치 포인트에 올라선 뒤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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