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버스조합, 소방관 응원…순직자 추모에 1000만원 기부

기사등록 2024/10/30 16:15:05

버스 전면에 '소방관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서울=뉴시스]서울버스조합 임직원들이 30일 서울 송파구 마천동 송파소방서에서 시내버스에 싣고 온 간식을 쌓아 놓고 소방관 응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4.10.30. (사진=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김정환)이 소방관을 응원하기 위해 30일 송파구 마천동 송파소방서를 찾아 간식 지원 활동을 벌였다.

서울버스조합과 사단법인 119사랑나눔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소방관 응원 행사는 이날 오후 송파소방서에서 열렸다.

송파구 장지동 송파공영차고지에서 소방관 지원물품을 실은 남성버스 소속 시내버스가 송파소방서에 도착했다. 시내버스 앞면에는 '서울시내버스가 소방관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부착됐다.

시내버스 안에는 서울라면 10박스, 이온음료 20박스, 샤인머스켓 10박스 등이 실렸다. 소방관 정서 순화를 돕기 위해 준비된 화분 50개도 놓였다.

최영지 서울버스조합 부이사장은 "서울시내버스는 우리 시대의 히어로 소방관님들을 응원한다"고 외쳤다.

오승일 송파소방서 장비회계팀장은 "격무에 시달리는 동료 소방관들의 정서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꽃 화분을 두기 시작했는데 이번에 서울버스조합이 후원물품은 물론 화분까지 지원해 주셔서 소방서가 꽃으로 가득 찬 느낌"이라고 말했다.

박영주 현장대응단 소방위는 "시민 여러분께서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만큼 저희도 더 안전하게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재환 소방행정과 소방교는 "서울버스조합에서 이렇게 따뜻한 행사를 통해 응원을 해주셔서 마음이 든든하다"면서 "항상 사명감을 가지고 시민의 안전 지킴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서울버스조합이 송파구 교통회관 서울버스조합 중회의실에서 '순직소방공무원 추모기념회 후원금 전달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조순경 순직소방공무원 추모기념회 유가족회 회장과 김종태 추모기념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버스조합에서는 임직원들이 함께했다.

최영지 부이사장은 조순경 회장에게 추모사업에 써달라며 1000만원을 기탁했다.

최 부이사장은 "화재 현장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화마와 싸우다 자신의 목숨을 잃은 순직소방관들의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아무쪼록 우리 조합의 후원이 순직소방관 유가족과 추모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조순경 회장은 "우리 단체는 유가족들이 중심이 된 추모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나 회원들의 회비를 통해 사업비를 충당하다보니 원하고 꿈꾸는 바를 제때 다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늘 크다"며 "서울버스조합의 후원으로 소외된 유가족들이 좀 더 풍성한 추모식과 환경을 줄 수 있겠다 생각하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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