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남규리 첫 연극 '레미제라블'…"도전하는 마음"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레미제라블' 출연 배우 이민우(마리우스 영)와 남규리(코제트 역)가 30일 서울 강남구 더샵갤러리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4.10.3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신화로 데뷔한 이래 심장 뛰는 일을 언제 해봤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너무 익숙해져서 놓쳤던 것을 도전을 통해 찾고 싶어요." (이민우)
"부담이 컸지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감히 도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남규리)
그룹 '신화'의 이민우와 '씨야'의 남규리가 '레미제라블'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 가수로 시작해 매체 연기로, 공연 무대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데 대해 이들은 '도전'을 이유로 꼽았다.
이민우는 30일 서울 자곡동 더샵갤러리에서 열린 극단 로얄씨어터의 '레미제라블' 발표회에서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울컥하는 작품을 하게 돼 가슴이 뛰고 긴장도 된다"며 "많은 분들이 잘할 수 있을지 궁금해 하실텐데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레미제라블' 출연 배우 이민우(마리우스 영)가 30일 서울 강남구 더샵갤러리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4.10.30. pak7130@newsis.com 장발장 역에 전노민, 마리우스 역은 이민우, 코제트 역은 남규리, 쟈베르 역은 윤여성·김명수, 팡틴 역은 오정연, 에포닌 역은 하지영이 캐스팅됐다.
이민우는 "연극을 하게 된 계기를 한 단어로 말하자면 '도전'"이라며 "30년 전 고등학교 1학년 때 '레미제라블' 창작극에서 마리우스역을 맡았는데, 마리우스가 저의 운명이 아닌가 싶다. 운명처럼 잘 해 내겠다"고 했다.
TV 드라마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남규리도 무대 연기는 처음이다. 남규리는 "처음 제안 받았을 때 너무 큰 작품이라 부담감이 커 며칠 밤을 못 자고 피드백도 빨리 드리지 못했다"며 "이 연극이 두려워 도망친다면 나중에 기회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라 도전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레미제라블' 출연 배우 남규리(코제트 역)가 30일 서울 강남구 더샵갤러리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4.10.30. pak7130@newsis.com 예술감독이자 쟈베르를 연기하는 윤여성은 "전세계적으로 기아, 고아, 빈부격차 등으로 몸과 마음이 힘든 시대에 '레미제라블'을 통해 용서와 사랑, 연민, 약속의 가치를 알리고자 한다"며 "86세 박웅 선생님부터 8살 어린이까지 출연하는, 출연진만 45명에 제작진 100여명이 참여하는 매머드 대작인 만큼 남녀노소 누가 봐도 감동이 깊은 연극"이라고 말했다.
전노민은 "음악과 노래로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뮤지컬과는 달리 배우의 대사와 몸짓 만으로 표현하는 연극은 또 다른 감동일 것"이라며 "약 600명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해 30명을 뽑았는데 신인들의 기본기도 탄탄하다"고 했다.
오정연은 "연기를 시작한지 햇수로 9년, 연극은 3번째인데 맡은 역 중 팡틴이 가장 비참한 역할이 아닌가 싶다"며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 받고 사랑하는 딸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는 역할이다. 이리 저리 내동댕이 쳐지는 장면이 많아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쓰던 골키퍼용 무릎보호대를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레미제라블' 출연 배우 전노민(장발장 역)이 30일 서울 강남구 더샵갤러리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4.10.30. pak7130@newsis.com 하지영은 "에포닌은 비열하고 천박한 부모님에게서 태어나 진흙탕 속에서 살면서도 마리우스를 향한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인물"이라며 "이를 잘 표현하기 위해 연습 이외의 일상 대화에서도 이민우씨를 '마리우스'라고 부르곤 한다"고 말했다.
21~24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상연한다. 22일과 23일에는 2회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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