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치로 인해 원전산업 미래 무너져선 안돼…'2050 로드맵' 등 제도 뒷받침"

기사등록 2024/10/30 16:17:11

신한울 1·2호기 종합 준공 및 3·4호기 착공식 참석

윤 "원전 르네상스 맞아 1천조원 글로벌 시장 열러"

"체코 계약 끝까지 챙길것…원전 완전 정상화 박자"

"탈원전 탓 5개 원전 멈춰…국민·산업계 부담 전가"

고준위방사성폐기법·원전 특별법 등 제도적 지원

인력 양성·신규 원전건설 일감 공급·기술개발 투자

[울진=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북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열린 '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0.3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정치로 인해 원전 산업의 미래가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 원전특별법 등 제도적 뒷받침과 수출 지원 및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원전 덕분에 경제성장과 번영, 빠른 산업화에 성공했고, 현재는 최고의 기술로 원전을 수출하는 명실상부한 원전 강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원전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고 1000조원의 글로벌 원전 시장이 열리고 있다"면서 "이제 팀 코리아가 체코에서 원전을 건설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내년 본 계약 체결이 잘 성사되도록 직접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또 "체코 원전 수주를 발판으로 우리 원전 산업의 수출길을 더 크게 열어나가며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원전 생태계 완전한 정상화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 ▲신규 원전 건설을 통한 업계 일감 공급 ▲우수 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 ▲기술개발 투자 확대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정치로 인해 원전산업의 미래가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을 마련하고 '원전 산업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허가된 설계수명이 지나면 폐기한다는 탈원전 정책 탓에 계속 운전 심사를 받을 수 없어 내후년까지 총 5개의 원전이 멈추게 된다"며 "이로 인한 손실액이 천문학적이고 이는 고스란히 국민과 산업계의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원전을 안전하게 오래 쓰고, 미래 혁신 원전을 과감히 도입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제도를 마련하겠다"며 "안전만 보장되면 기간 제한 없이 운영하고 있는 영국, 프랑스 같은 선진사례를 참고하여 안전이 확인된 원전은 계속 가동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에 발의돼 있는 여러 건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련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며 "SMR(소형모듈원자로)과 같은 미래 혁신 원전 주도권 확보를 위해 안전과 허가 기준 등 제도적 뒷받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재 육성과 관련해 원자력 마이스터고, 원자력 대학, 특화 대학원, 국책연구원, 산학연계 프로그램 등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촘촘하게 갖추겠다"고 했다.

아울러 "SMR과 같은 차세대 원전을 비롯해 건설·운영·수출·해체까지 분야별 원전 기술개발 투자를 늘리고, 외국의 일류 연구기관과도 함께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 신한울 원전 건설현장을 방문해 탈원전 정책 탈피, 원전정책 정상화를 공약한 바 있다.

공약에 따라 신한울 1·2호기는 취임 후 첫번째 종합 준공에 이르렀으며, 3·4호기가 이날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신한울 1·2호기는 경상북도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고품질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으로, 준공을 통해 한울원자력본부는 총 8기의 원전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발전단지가 됐다.

신한울 3·4호기는 발전사업 허가까지 받았으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2017년부터 5년간 건설이 중단됐다 이번에 건설이 재개됐다.

대통령실은 "4기의 원전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첨단 산업 발전과 탄소중립 실현,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 원전산업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 앞서 홍승호 한국수력원자력 원전건설처장(은탑산업훈장),  백승한 ㈜우진 대표, 김홍범 ㈜삼홍기계 대표(이상 산업포장) 등 7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직접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한울 원전 건설 관련 기업 임직원, 지역주민, 원자력 전공 학생,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양금희 경상북도부지사, 손병복 울진군수, 김정희 울진군의회 의장,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국민의힘 박형수(경북 의성군청송군영덕군울진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 박춘섭 경제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등 총 500여 명이 자리했다.

[울진=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북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열린 '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에 참석해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학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0.30. my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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