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⅓이닝 무실점…KS 첫 세이브 달성
정해영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5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세이브를 달성했다.
팀이 6-5로 근소하게 앞선 8회초 2사 1, 2루에서 마무리 정해영이 출격했다. 정해영은 이재현을 유격수 뜬공으로 봉쇄하며 위기에서 벗어났고, 9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내면서 KS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우승 세리머니가 끝난 후 정해영은 "(8회) 많이 긴장됐다. 초구가 볼이 되면서 그다음부터 전력 투구를 했고, 힘대힘으로 붙어보려 했다. 어차피 우리의 힘이 더 많이 남아 있어서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세이브에 관해 "큰 경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하는 것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점수 차와 상관없이 다 똑같은 세이브라고 생각했고, 오랜만의 세이브 상황이어서 더 집중했다"고 이야기했다.
정해영은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특별한 세리머니 없이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에 정해영은 "나도 처음 (세이브를) 경험했다. 오히려 세리머니를 생각하고 경기에 나서면 전체적으로 약간 꼬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승이 확정되면 그냥 내게 맡기려 했다"고 밝혔다.
정해영의 아버지인 정회열 동원대 감독은 1993년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의 우승 포수였다. 이날 정해영이 생애 첫 우승을 맛보면서 부자(父子)가 KS 우승을 경험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정해영은 "유튜브로 과거 (아버지의) 우승 영상을 많이 봤다. 정말 타이거즈 팬분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우승한 뒤 부모님께서 많이 좋아하셨다. 그리고 축하하고 고생했다고 말씀해 주셨다. 아버지는 평소에도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내가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