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더본코리아…'빽다방 의존도 낮추기·신규브랜드 안정화' 과제

기사등록 2024/10/29 13:11:48 최종수정 2024/10/29 14:22:16

더본코리아 28·29일 일반 청약 진행…내달 코스피 상장 목표

'빽다방' 집중된 매출·최근 프랜차이즈 성공 없는 점은 걸림돌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PO)에 참석해 기업설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0.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의 기업공개(IPO)를 두고 업계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이름값'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나오지만, 일각에선 높은 '빽다방' 매출 의존도와 최근 프랜차이즈 성공 사례가 없다는 점 등을 위험 요소로 꼽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전날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계획 등을 공개했다.

이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직접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상장 후 가맹점과의 상생은 물론 지역 개발, 해외 시장 확대 등에 힘써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글로벌 외식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장을 하려는 이유 중 하나이자, 현재 투자도 하고 관심 있게 보는 부분은 유통 사업"이라며 "국내에서는 밀키트와 소스류 등 여러 가지 유통 관련 시도를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734.67대1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2만3000~2만8000원을) 웃도는 공모가 3만4000원을 확정지었다.

확정 공모가 기준 더본코리아의 총 공모 금액은 102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4918억원 수준이다. 더본코리아의 지분 76.69%를 보유한 백종원 대표의 지분 가치는 공모가 기준 299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백 대표의 '이름값'을 빼면 더본코리아 자체 경쟁력 측면에선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선 더본코리아 매출이 빽다방 등 일부 프랜차이즈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25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빽다방은 올해 상반기 매출 789억원을 거두며 더본코리아 전체 매출(2213억원)의 37.3%를 책임졌다. 지난해 전체 매출(4107억원)에서 차지한 비중(34.9%)보다 늘어난 모습이다.

빽다방 뒤를 이어 ▲홍콩반점(269억원·12.7%) ▲롤링파스타(122억원·5.8%) ▲역전우동(114억원·5.4%) ▲빽보이피자(112억원·5.3%) 순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빽다방과 홍콩반점을 제외하면 전체 25개 프랜차이즈 중 전체 매출에서 10%이상의 비중을 기록한 브랜드가 없는 셈이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백종원(왼쪽)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PO)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0.28. photo@newsis.com

또 '다(多)브랜드 전략'을 내세운 더본코리아가 연돈볼카츠 이후 선보인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실제 더본코리아가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고속우동과 퀵반 등은 현재 점포 0개로 사실상 운영하고 있지 않다.

다만 백 대표는 다브랜드 전략은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백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다브랜드 전략을 취하면 위험도 분산할 수 있고 점주 수익성에도 도움이 된다"며 "점포 수를 꾸준히 늘리되, 기존 가맹점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F&B 기업들이 상장에 도전했으나 모두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점도 더본코리아 상장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지난 15년간 총 6곳의 F&B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상장했지만 교촌에프앤비를 제외하고 모두 상장폐지되거나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F&B사업은 태생적으로 B2C모델인 탓에 성장성이 낮고, 예측이 어려우며 유행에 민감하다"며 "상장은 기본적으로 안정을 추구하면서 주주가치를 극대화해야 하는데, F&B는 사업구조 상 가맹점과의 충돌이 불가피해 상장에 불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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