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매수 예정 수량 취득 못해
영풍 측 지분 싸움 우위 점해
고려아연 임시 주총 개최 가능성
최 회장 측은 최대 매수 예정 수량을 확보하지 못해 영풍 측과의 지분율 싸움에서 수세에 몰린 분위기다.
이와 관련 최 회장 측은 영풍 측이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5.34%의 지분에는 법적 하자가 있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란 입장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은 이달 4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 청약 결과, 발행 주식의 총 11.26%에 해당하는 233만1302주가 청약했다고 밝혔다.
최윤범 회장 측은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주당 89만원에 시중 유통 물량을 모두 가져갈 수 있는 수준인 발행 주식의 20% 매수를 목표로 했다. 이 가운데 17.5%는 고려아연이 자사주로 매수하고, 2.5%는 베인캐피탈이 취득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윤범 회장 측은 이번 공개매수에서 최대 매수 예정 수량을 취득하지 못하며 영픙 측이 지분율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이에 대해 최 회장 측은 "사기적 부정 거래와 시세 조종 의혹 등으로 당사가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한 MBK-영풍의 공개매수에 5.34%가 응하면서 실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는 유통 물량이 감소했다"고 주장한다.
고려아연 지분율 38.47%을 보유해 지분 경쟁에서 앞선 영풍 측은 조만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 전망이다. 임시 주총을 통해 영풍 측 이사들을 이사회에 일제히 진입시킬 것이란 예상이다. 이래야만 이사회에서 영풍 측이 노리는 최 회장 퇴진을 결정할 수 있다.
이에 최 회장 측인 고려아연 이사회는 임시 주총 개최를 거부할 것이 확실시 된다. 이 경우 양측은 고려아연 임시 주총 개최 여부를 놓고 물고 물리는 법적 공방에 나설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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