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총 사업비 11조6804억원이 투입되는 신한울 3·4호기의 경우 그동안 종합설계용역, 주기기, 주설비공사 등의 발주가 진행돼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등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에 따라 향후 BOP(Balance of Plant) 등의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전 BOP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주기기를 제외한 원전의 모든 부속설비를 지칭하는 용어다. 비에이치아이의 경우 이런 BOP 중 스테인리스 스틸라이너(SSLW), 격납건물 철판(CLP), 격납건물 포스트텐셔닝 시스템(CPTS), 복수기·부속설비, 급수가열기·탈기기, 배관 관통부(CCP), 원자로 건물 여과 환기 시스템 등 7개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기존 수주 레퍼런스 등을 고려할 때 신한울 3·4호기와 관련해 올해 4분기부터 내년에 걸쳐서 2000억원 이상의 수주가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체코원전 수주 등 원전 수출 지역 확대, SMR(소형모듈원자로) 시장 성장 등도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비에이치아이가 올해 공시한 신규 수주 규모는 1조1416억원이다. 그는 "중동, 일본, 우리나라 등 전 세계적으로 전력 수요 증가 및 석탄화력발전소 대체 등으로 올해 HRSG(배열회수보일러) 수주가 급증하면서 신규 수주는 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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