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실, 김 여사 주가조작 뻔뻔한 거짓말…진실 왜곡 말라"

기사등록 2024/10/26 12:25:14 최종수정 2024/10/26 12:28:15

"검찰, 윤 취임 7개월 후 '23억 의견서' 법원 제출"

"영부인 쌈짓돈 유용 없도록 예산 심사 임할 것"

[마닐라=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필리핀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7일(현지시각)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싱가포르 국빈 방문을 위해 공군1호기 탑승에 앞서 환송 인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10.0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6일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23억 원 시세차익 의혹을 부인한 대통령실을 향해 "뻔뻔한 거짓말이 도를 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대통령실의 뻔뻔한 거짓말이 도를 넘고 있다"며 "부인하고, 부정하고 싶다면 최소한 날짜라도 확인하는 성의를 보여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통해 23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23억 원이라는 것은 2022년 문재인 정부 때 검찰 수사팀이 1심 재판부에 낸 의견서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원내대변인은 "해당 의견서는 22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고 7개월 뒤에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개미투자자의 피 같은 돈을 편취하며 살아온 영부인 비호라면 국민을 상대로 거짓을 진실인 양 호도하는 걸 우습게 안다"고 설명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아무리 ’아내에게 그런 말할 처지‘가 아니라 하더라도 최소한 날짜는 맞춰서 거짓 상납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도 반문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영부인에게만 무수히 발급되는 권력기관의 면죄부, 죄를 덮기 위해 더해지는 헤아릴 수 없는 거짓에 법과 정의는 무너지고 있다"며 '김건희 특검법' 관철 의지를 거듭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민 혈세가 영부인 쌈짓돈처럼 함부로 유용되는 일이 없도록 국정감사 이후 철저히 예산 심사에 임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연구개발(R&D) 예산도 김 여사 지인 찬스만 있으면 전문가가 아니어도 문외한이어도 아무 문제가 안 된다. ‘움직임’을 전공한 무용전문가가 난데없이 ‘공대 교수’로 임용되더니, 연구실적 하나 없이 300억 대 ‘마음건강사업’의 수혜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김 여사만 알면 없는 자리도 생기고, 없던 전문성도 생기니 과연 마법과도 같다. 국가 사업은 김 여사 주전부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난 ‘여사 예산’ 의혹들, 단순히 의혹 제기에 그치지 않도록 책임소재를 명명백백히 밝혀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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