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서부권 주민들, 화성시 구청 구획안 반발 '삭발식'

기사등록 2024/10/25 11:44:42

"화성 서부권, 향남권역·남양권역 구청 설치 필요"

화성시의회에 '구획안 부결' 요구

[화성=뉴시스] 화성 일반구 설치 비상대책위원회가 24일 화성시의회 앞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오순 화성시의원, 정흥범 화성시의회 부의장, 김대현 화성 일반구설치 비상대책위원장, 홍형선 국민의힘 화성갑당협위원장, 홍길홍 남양읍 전 남양읍이장단협의회 회장.(사진=화성 일반구설치 비상대책위원회 제공)2024.10.25.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화성 서부권 주민들이 화성시 일반구청 설정안에 반발하며 단체 삭발, 화성시의회에 화성시가 제출한 일반구 설치 구획안을 부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25일 화성 일반구 설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대책위는 전날 화성시의회 앞에서 화성시 일반구 설치 시민결의대회 및 삭발식을 진행했다.

비대위는  “화성시 4개 일반구 설치 시 화성 서부권에 2개 일반구 설치가 타당하다는 전임 시장 시절 작성된 화성시 장기발전계획(2040 화성비전) 용역 보고서 의견은 오간 데 없다”며 “화성시 백년대계를 위해 가장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결정할 일반구 설치가 정명근 시장 구청공약 이행을 위해 만신창이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부권의 2개 일반구 설치는 단순 행정기관 유치가 아니라 동서불균형 해소와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제도적 주춧돌”이라며 “화성의 발전과 시민의 미래를 위해 향남권역과 남양권역 2개의 일반구 설치 구획안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홍형선 국민의힘 화성갑당협위원장은 "그동안 몇차례 현 일반구 설치에 대한 문제점과 당위성을 제기하고 건의했음에도, 정명근 화성시장은 공약 이행을 위해 이미 정해진 답을 향해 한마디의 대꾸도 없이 철저한 기만과 꼼수로, 화성 서부권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분들도 있겠지만, 화성시 전체 양계장의 계란을 모두 가져와 바위에 퍼붓는 한이 있더라도 행정부의 최종 결정이 있을때까지 끝까지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 문제는 지역이기주의나 밥그릇 챙기기의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화성시의 백년대계를 위해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에 10월 25일 화성시의회에서 화성시 구획안을 부결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홍형선 국민의힘 화성갑 당협위원장과 정흥범 화성시의회 부의장, 조오순 시의원, 김대현 비대위원장, 홍길홍 전 남양읍이장단협의회 회장 등 5명이 삭발했다.

한편 화성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구 명칭 및 구획안은 ▲1권역-향남읍, 남양읍, 우정읍, 장안면, 팔탄면, 송산면, 마도면, 서신면, 양감면, 새솔동 ▲2권역-봉담읍, 비봉면, 매송면, 정남면, 기배동 ▲3권역-병점1동, 병점2동, 화산동, 반월동, 진안동 ▲4권역-동탄1~9동 등으로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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