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헌장 5조 집단방위조항과 유사
"北, 러 항상 지지…양국 관계 발전 결과"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북러 조약을 비준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은 "이것은 양국 관계 발전의 결과다. 완전한 상호 이해, 특히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북한은 시종일관 국제기구 차원에서 러시아를 지지하는 입장을 취해왔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수군사작전에서 루한스크, 도네츠크, 헤르손, 자포리자와 크림반도의 (러시아) 합병을 지지했다"며 "또 의회 차원에서도 정당 간 협력 틀 내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합의는 국가 원수들의 노력과 양국 국민들 사이의 이해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4일 이 조약 비준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조약은 비준서 교환일부터 발효되며 유효기간은 무기한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6월19일 북한 평양에서 이 조약에 서명했다.
이 조약은 2000년 2월9일 체결된 북러 우호, 선린 및 협력에 관한 기본 조약을 대체한다.
새 조약은 '당사국 중 하나가 다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로부터 무력 공격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한 경우 상대방은 유엔헌장 51조와 북한 및 러시아 법률에 따라 즉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군사 및 기타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원국 중 하나가 공격을 받으면 동맹국 전체를 공격한 것으로 간주해 공동 대응한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헌장 5조 집단방위조항과 유사하다.
또 양측은 전쟁을 예방하고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국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 활동 메커니즘을 구축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이 조약은 제3국의 안보를 침해하지 않으며 전적으로 방어적인 성격을 띈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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