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사장, "인도 R&D 2배로 늘린다"

기사등록 2024/10/25 07:00:00

인도 현지 이코노믹타임스 인터뷰

"연 100만대 생산체제, R&D 역량 2배로"

전기차용 배터리도 현지 생산 추진

[서울=뉴시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인도 경제 매체와 인터뷰하고 인도 지역 투자 계획 등에 관해 밝혔다. (사진=인도 이코노믹타임스 갈무리) 2024.10.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기업공개(IPO) 이후의 단계가 중요합니다. 인도 내 생산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더 집중하겠습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각) 인도 유력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법인 상장은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다"고 말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인도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해 인도를 찾은 장재훈 사장은 인터뷰에서 "인도 같은 성장 시장을 활용하는 것은 추진력을 제공할 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현대차의 글로벌 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하라슈트라주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인수하면서 인도 내 생산 능력은 연간 100만대를 넘어섰다"며 "하이데라바드에 있는 R&D 역량도 앞으로 2배로 늘릴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IPO를 통해 약 4조5000억원을 조달했다.

이는 현대차 해외 법인의 첫 상장이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IPO로 조달한 자금을 이용해 인도 공장의 생산능력 확충 등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일부는 한국 주주들에게도 환원할 예정이다.

이번 인도 방문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예방한 장재훈 사장은 "인도 정부가 탈탄소화에 대한 큰 열망을 갖고 있어 전기차 생산과 판매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탈(脫)탄소화 정책의 일관성과 인프라 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전기차로의 성공적인 전환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전기차용 배터리팩 인도 현지 생산도 추진한다.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구동 시스템, 배터리시스템(BSA) 등도 인도 현지 생산을 준비 중이다. 아이오닉5와 크레타 전기차 등 전기차 라인업도 강화하며, 충전 인프라도 확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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