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세계' 이사·부편집자 야오하이쥔, 당국 조사 받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기율위원회·감찰위원회는 쓰촨 '공상과학세계' 잡지사의 이사 겸 총괄 부편집자인 야오하이쥔(姚海軍·58)을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했다고 전날 밝혔다. 공상과학세계는 삼체를 출판한 잡지사다.
1966년 헤이룽장성에서 태어난 아오하이쥔은 과거 SF문학을 위주로 한 '성운'이라는 잡지를 창간해 호응을 얻기도 했으며 해당 잡지의 이름을 따 중국의 SF문학상인 성운상을 만들기도 했다.
이후 쓰촨성의 공상과학세계에 입사한 그는 2005년 부편집장이 됐고 2018년부터는 이사 겸 부편집자로 일해왔다. 이 기간인 2006년에 연재를 시작한 류츠신의 소설 삼체는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삼체는 아시아 최초로 2015년 'SF계 노벨상'으로 알려진 휴고상을 수상한 소설로 올해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도 공개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지식인들에 대한 인민재판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중국의 문화대혁명을 드라마 도입부에 등장시키면서 중국에서도 논란이 됐다.
야오하이쥔의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가 과거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점 등도 함께 거론하고 있다.
반중성향 매체인 다지위안스바오(大纪元时报)는 야오하이쥔의 이번 조사 소식과 함께 그가 2016년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 "안정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안정은 민생·민주·법제 위에 세워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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