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위 종합국정감사서 관련 질문 받아
"업계 노력이 필요한 일, 법으로 규정 어려워"
"표준계약서 섬세하게 정리할 필요 있어"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가요계 탬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논란에 대해 "업계에서 자정 노력을 많이 해야할 일"이라고 답했다.
유 장관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로 불거진 탬퍼링 관련 질의를 받았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중소 기획사에서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신인 그룹이 거대 자본 때문에 계약 위반을 행하게 됐다"며 "탬퍼링 문제는 중소 기획사가 아티스트와 관계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게하는 것은 물론 K팝 발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장관은 "업계에서 노력을 많이 해야할 일이다. 법으로 규정하기는 어려운 문제"라며 "똑같지는 않지만 '뉴진스'도 이 연장선이라 본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장관 취임 전이었지만 실제 매니지먼트 관계자들과 얘기도 많이 했다"며 "그 당시 FA 제도를 도입하는 방식을 연구하는 등 현장에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지만 제도적으로 정비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끊임없이 교육하고 자정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표준계약서 자체를 조금 더 섬세하게 정리해야 할 것 같다. 애초에 기획사와 연예인의 계약 시작시 조건이 중요하다. 제도적으로 잘 정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11월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는 첫 싱글 '큐피드(Cupid)'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 진입하는 쾌거를 거뒀다. '큐피드'는 '핫 100' 17위까지 오르며 피프티 피프티는 '중소돌의 기적'이라는 수식어를 안겼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해 6월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이를 계기로 탬퍼링 논란이 일었다. 어트랙트는 "외부세력의 피프티 피프티 멤버 강탈 시도가 있었다"며 외주업체인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와 워너뮤직코리아를 배후로 지목했다.
이후 법원은 어트랙트의 손을 들어줬고 멤버 키나만 복귀했다. 어트랙트는 같은해 10월 전 멤버 새나, 시오, 아란과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키나를 중심으로 새 멤버를 영입해 5인조로 팀을 재편했다. 또 새나, 시오, 아란과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이들과 부모, 안 대표 등 12인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새나, 시오, 아란은 지난달 아이오케이컴퍼니 산하 레이블 메시브이엔씨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그룹 '어블룸'으로 재데뷔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어트랙트를 상대로 3억원의 정산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어트랙트가 전 멤버 3인에게 제기한 소송과 이들이 제기한 소송은 서울중앙지법 제31민사부에 배당돼 병합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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