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간담회
국정원 "북 당국, 러 파병 사실 함구에도 주민 사이 유포"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긴급간담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 내부서도 북한 군의 (러시아) 파병을 입증하는 동향이 입수되고 있다"며 "북한 당국은 관련 사실을 일절 외부에 알리고 있지 않지만 파병 개시 이후 주민들 간에 '폭풍군단'이 러시아에 파병됐다는 사실이 유포되고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선발 군인 가족들이 크게 오열한 나머지 얼굴이 많이 상했다는 등 이런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은 철저한 입 단속과 함께 파병 군인 가족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통제 관리하기 위해 이들을 모처로 집단 이주·격리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간사는 "큰틀에서 북한내에서의 동요를 막기 위해 참전한 군인들의 가족들을 따로 이주·격리시키고 있다는 점만 (국정원이) 얘기했다"며 "다만 어느정도 규모로 이주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도 보고가 없었다"고 했다.
러시아 내부 동향에 대한 보고도 이뤄졌다. 국정원은 "러시아 군이 한국어 통역 자원을 대규모로 선발하고 있다는 동향이 확인되고 있으며 북한 군에게 군사 장비 사용법은 물론 무인기 조종 등 특수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며 "군사 훈련에 참여한 러시아 교관들은 북한군이 체력과 사기는 우수하나 드론 공격 등 현대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전선에 투입될 시에 사망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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