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행보 공개 비판…"트럼프 승리 돕기 위해 수백만 달러 지출"
22일(현지시각)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월즈 주지사는 이날 경합주 위스콘신주 매디슨 유세에서 "나는 그(트럼프 후보)의 러닝메이트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그의 러닝메이트는 일론 머스크다"고 말문을 열었다.
트럼프 후보의 러닝메이트는 JD 밴스(공화·오하이오) 상원의원으로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선거 운동 전면에 나선 것을 경계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월즈 주지사는 "일론은 그 무대에서 점프하며 얼간이처럼 뛰어다녔다"며 "도대체 JD 밴스는 어디 있나요?"라고 비꼬았다. 머스크는 지난 5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열린 트럼프 후보 유세에서 두 팔을 위로 들어 올리고 배꼽이 보일 만큼 점프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어 월즈 주지사는 "그 사람(머스크)은 말 그대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를 (돈으로) 사는 것을 돕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월즈 주지사는 "트럼프는 테슬라 등 머스크가 주도하는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부 규제를 그에게 맡기겠다고 약속했다"며 "트럼프가 승리하면 머스크는 정부 계약을 통해 수십억 달러를 벌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정치 후원 단체인 '아메리카 팩(America PAC)'에 지난 7~9월 약 7500만 달러(약 1027억원)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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