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닮은꼴로 유명해진 로만 부르체프가 체중 증가로 배우로서의 경력이 단절된 후 블라디미르 푸틴의 군대에 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41세의 전직 프로그래머인 로만 부르체프는 헐리우드 스타와 닮은 외모로 예상치 못하게 유명세를 얻었다.

2016년 당시 33세였던 부르체프는 사랑을 찾기 위해 자신의 사진을 데이트 사이트에 등록했지만, 예상치 못하게 그를 모델로 활용하고자 많은 광고 대행사의 주목을 받았다.

버체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신의 데이트 프로필 사진이 퍼져나가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자신이 디카프리오와 얼마나 닮았는지 논의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영화배우보다 8살 어리고 체중은 100파운드(45kg) 이상 더 나가던 그는 '러시아의 뚱뚱한 버전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그의 사진은 유럽과 미국의 한 타블로이드에 실리기도 했다.

부르체프는 이를 기회로 많은 사진 촬영을 하고 기타 상업 활동에 제안을 받기 시작했다. 수요가 증가하면서 부르체프는 프로그래밍 직장을 그만두고 본업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따라하는 배우'로 전향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그의 경력이 심각하게 타격을 입었고 취업 기회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백수 신세로 지내야 했던 그는 과식을 하기 시작했고 상당한 체중 증가를 보이며 디카프리오 같은 모습을 잃었다.

다시 주목받을 희망이 거의 없자 그는 러시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군에 입대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싸웠다. 그가 입대를 결심한 이유도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현재 러시아 군대는 복무 기간 동안 일회성으로 2만달러를 지급하고 있으며 월급으로 2000달러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시 가족은 최대 13만 달러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