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사랑 물결③]전국민이 독도 알기 열풍…명예주민↑

기사등록 2024/10/25 05:32:00 최종수정 2024/10/25 10:12:16
[안동=뉴시스] 경북교육청의 사이버독도학교 메인화면. (사진=경북교육청 제공) 2024.10.24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1900년 10월25일 고종황제가 대한제국 칙령 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데서 출발했다. 독도 수호 운동을 하는 독도수호대가 지난 2004년 '독도의 날' 지정을 제안한 후 2005년 7월 경북도의회가 매년 10월을 '독도의 달'로 정한 데 이어 2010년 한국교총·한국청소년연맹·우리역사교육연구회·독도학회 등이 연합해 10월25일을 '독도의 날'로 선포하면서 이제는 범국민 행사로 자리잡았다. 해마다 이 날이 되면 전국에서 독도 사랑, 독도 수호를 외치는 행사들이 줄잇는다. 올해 전국적으로 어떤 행사들이 어떻게 열리는지 정리해본다.

매년 10월25일 독도의 날 행사가 열리지만 정작 '독도가 왜 한국땅인가', '왜 일본 땅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금방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런 이유로 막연한 독도 사랑, 독도 수호를 외치기보다 독도 알기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들의 독도 알기 열풍은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명예주민증 발급 건수는 1만7076건으로 역대 가장 많았던 2022년 1만6898건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발급 건수는 시행 첫해인 2010년 44건, 2014년 3435건, 2018년 7907건, 2020년 9488건, 2023년 1만3680건 등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지금까지의 명예주민증 발급 총건수는 12만7754건으로 2005년 3월 독도가 일반인에게 개방된 이후 이날까지 총방문객 278만9645명의 약 4.5%다.

독도 명예주민증은 2010년 11월부터 타지역 방문객들이 독도 땅을 밟았거나 배로 독도를 선회한 방문객이 명예주민증을 신청하면 울릉군이 발급해 오고 있다.

군은 올해 발급이 가장 늘어 난 것은 일본의 영유권 억지 주장이 갈수록 강도를 높이면서, 이에 따라 대응하는 우리 국민의 독도 수호 의지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명예주민증은 가로 8.5㎝, 세로 5.4㎝ 크기로 울릉군수 직인과 태극기, 독도 사진 등이 앞 뒷면에 들어 있다.

[안동=뉴시스] 독도명예주민증. (사진=울릉군 제공) 2024.10.24 *재판매 및 DB 금지

경북교육청의 누리집(경북교육 한눈에)에 개설된 '사이버독도학교'에도 독도 알기 열풍이 거세다.

24일 현재 누적 방문자 수는 171만3407명으로 지난해 10월10일 108만7000여 명에서 1년간 62만여명이 찾았다.

사이버독도학교에 개설된 '독도 교실' 초·중·고급 수료자는 지난해 1만4212명에서 올해는 2만139명으로 늘었고, 현재 수강 중인 학생은 지난해 10월 1만4160명에서 올해 1만8833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2월부터는 사이버독도학교 외국인 회원 가입 시스템을 갖추고, 독도교실 초·중급 과정 영문판을 올리는 등 글로벌 홍보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중국 선양 한국학교 학생들이 사이버독도학교 독도교실을 수료하고 독도 탐방에 나서 독도사랑 의지를 다진 바 있다.

현재 외국인 98명이 수강을 하고 있으며 이미 28명이 수료해 이 곳이 민간 외교관 역할까지 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사이버독도학교는 2021년 4월 대한민국 영토 독도의 가치를 알리고자 경북교육청이 구축했다.
 
사이버독도학교에 입학하면 독도 교실에서 초급·중급·고급 과정에서 독도 수업은 물론 독도 놀이터에서 노래와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이 곳은 독도교실 수료 이벤트, 사이버독도학교 소문내기 이벤트 등을 수시로 진행해 수강생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교육청은 교육부, 전국 시도교육청과 함께 '사이버독도학교 전국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사업의 하나로 현재 전 국민을 대상으로 '손글씨로 채워가는 독도사랑 릴레이'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 독도 퀴즈쇼, 독도사랑 달력 제작 등 다양한 전국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사이버독도학교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사업도 진행해 독도 특화 콘텐츠, 드론을 활용한 독도 실사 이미지와 360도 영상, 4K 영상 등을 구현할 계획이다.

[울릉=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23년도 아름다운 우리땅 독도탐방 행사 참가자들이 7일 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다.2023년도 아름다운 우리땅 독도탐방 행사는 해양 영토와 해양 주권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현장 체험학습의 장이자 국민 화합의 장으로 한국해양재단(이사장 문해남)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사장 강호병)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2023.09.07. hwang@newsis.com

울릉군에 있는 독도박물관에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박물관이 2008년부터 공무원, 교직원, 공공기관 직원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독도 아카데미'는 이전까지는 120명을 모집했으나 독도 배우기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올해부터는 160명으로 늘였다.

독도박물관 독도아카데미 손대원 팀장은 "이 프로그램은 울릉도에 2박3일 또는 3박4일 체류하면서 독도의 역사나 문화 등에 대한 특강을 듣고 울릉도 문화유적지나 자연·지질·환경도 체험하고 독도 탐방을 하는 국내 유일의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면서 "박물관이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프로그램도 인기가 있어 가족단위로 신청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현재 독도에 대한 자료를 소개하거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경북교육청의 사이버독도학교를 비롯 독도재단(포항), 독도박물관(울릉), 외교부 누리집 '독도', 동북아역사재단의 '독도연구소', 영남대 독도연구소, 경북대 울릉도독도연구소, 해양수산부 독도종합정보시스템, 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등 여러 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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