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가 지난 21일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 연관된 인사들이라며 정치권 인사 27명 명단을 공개하자 명단에 포함된 인사들이 의혹을 부인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강 씨의 어제 진술은 명 씨와 강 씨가 서로 나눴던 이야기를 전언으로 하는 것"이라며 "얼마나 우리가 신빙성 있게 그 진술을 평가해야 할지 의문점을 갖고 있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혜경이 명태균 거래 리스트라고 공개한 정치인 명단에 내 이름을 포함(했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나는 명(태균)에게 어떤 형태든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 없다"고 적었다.
나 의원은 이어 "오히려 명(태균)의 주장에 의하면 2021년 서울시장 경선과 당대표 경선에서 명(태균)에 의해 피해를 입은 후보일 뿐"이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거나 공천에서 도움받은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오히려 명 씨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 대선 시기에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활동했다고 밝혔다"며 "당시 저의 반대편 캠프를 위해 일한 분과 제가 거래를 하고 도움을 받는다는 것도 상식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른바 '명태균 사태'의 핵심은 여론조사를 조작한 여론조작과 공천 대가 여부를 밝히는 것"이라며 "모든 사실이 국민들께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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