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밀 "디지털 테마파크 시대 연다"…11월 코스닥 상장

기사등록 2024/10/27 09:30:00

"VFX와 다른 실제 공간의 디지털 테마파크로 국내 1호 상장"

"코스닥 상장 통해 공모 자금 확보, 글로벌 테마파크 시장 공략"

닷밀이 나이스평가정보의 ‘투자용 기술평가’에서 'TI-2' 등급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닷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닷밀이 국내 최초로 실감미디어 기반 테마파크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닷밀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일정에 돌입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2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이다. 공모를 통해 최대 약 156억원(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3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월 4일과 5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11월 13일이다.

닷밀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자체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디지털 테마파크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까지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2015년 실감형 콘텐츠 수주 사업으로 출발한 닷밀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6·25 전쟁 70주년 추념식, 통영 디피랑, BTS 홀로그램 스테이지, 삼성 갤럭시 S8 언팩 등 국내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닷밀이 직접 제작·운영하는 실내형 실감미디어 테마파크 ‘글로우 사파리’가 18일 안성 스타필드 3층 내에 공식 오픈했다. (사진=닷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2년에는 제주 '루나폴' 오픈을 시작으로 B2C(기업-소비자 거래)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아날로그 중심의 도심형 테마파크 산업에 실감미디어 기술을 적용해 '글로우사파리', 'OPCI', '워터월드' 등 다수의 테마파크를 선보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188억원을 기록했다.

나아가 닷밀은 급성장하는 글로벌 테마파크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2024 글로벌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테마파크 시장은 2023년 64억6000만달러(약 8조 9626억원)에서 2032년까지 113억 달러(15조 6776억원)로 연평균 5.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엔 미디어 아트 테마파크가 각광받고 있다. 국내 유사 기업인 D사는 미디어 아트 중심의 단일 브랜드 확장 전략을 통해 2022년 약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닷밀은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다중 브랜드 확장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푸꾸옥에 오픈한 '아이스 정글'은 뜨거운 열대 기후 속에서 펼쳐지는 겨울 축제를 테마로 해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통영=뉴시스]신정철 기자= 경남 통영시(시장 강석주)는 8일 동호동 남망산 디지털파크 조성사업의 최종 연출기획안을 확정했다.사진은 남망산 디지털파크 조성사업의 시행사인 ㈜닷밀(대표 정해운)의 최종 연출기획안으로, 화려한 볼거리와 강한 인터렉션 장치를 선보였다.(사진=통영시 제공). 2020.04.08.  photo@newsis.com
닷밀의 다음 행보는 자체 개발한 독창적인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디지털 테마파크 구축이다. 초기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닷밀 관계자는 "메타버스나 VFX(시각적 특수효과)와는 전혀 다른, 실제 공간과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독자적인 실감미디어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IP와 공간 사업을 확장해 B2C 수익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닷밀은 2022년 벤처창업진흥 유공으로 대통령상과 대한민국디자인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콘텐츠 기획 및 연출 역량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26건의 기술특허를 취득하고, 특례상장용 모의 기술성 평가 A등급, 투자용 기술신용평가 TI-2 등급을 획득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력도 입증했다.

이를 통해 닷밀은 약 158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유치한 바 있다. 상장주간사 미래에셋증권을 포함 ▲아주IB투자 ▲신용보증기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S&S인베스트먼트 ▲서울신기술투자 ▲키움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SBA서울경제진흥원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이 투자했다. 아주IB투자가 기관투자자 가운데 가장 많은 10.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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