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팀 "50분 '뇌사' 돼지 부활 실험에 성공"

기사등록 2024/10/22 15:43:38
[서울=뉴시스] 중국 중산대 연구팀이 50분 동안 뇌사상태로 있던 돼지를 다시 살려냈다고 밝혔다. 사진은 환자에게 유전자 변형 돼지 간을 이식한 수술 이 진행되는 모습. 2024.10.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중산대 연구팀이 50분 동안 뇌사상태로 있던 돼지를 다시 살려냈다고 밝혔다.

21일 중국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최근 중산대학 부속 제1병원 연구팀은 외국 연구진과 함께 50분간 뇌사상태로 있던 돼지를 ‘부활’시키는데 성공했다면서 이는 세계 최초 ‘두뇌 분리 양호 기술’을 활용한 성과라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의 심정지는 보통 심각한 뇌손상을 일으키는데 뇌는 혈액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서 5분에서 8분까지 버틸 수 있다.

연구팀은 실험대상 돼지의 심장 박동을 멈춘 뒤 뇌와 몸을 분리해 사실상 뇌사상태가 되게 하고 분리된 뇌를 생명유지장비에 연결시켰다.

이후 연구팀은 뇌가 다시 살아나 일정 기간 활력을 유지한 것을 확인하고 6시간 뒤 실험을 중단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허샤오순 중산대 제1부속병원 장기이식센터 주임은 “이는 심정지 환자를 살리는데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했고, 이들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뇌과학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분자생물학회(EMBO)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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