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 '김건희 특검법 이탈표' 우려에 "여당 의원이 야당과 같은 입장 선다면 방도 있겠나"

기사등록 2024/10/22 13:51:17

"여당이 헌정 유린 법 브레이크…감사"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동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여당 의원이) 헌정을 유린하는 야당과 같은 입장에 선다면 나라고 방도가 있겠나"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대통령실 등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한 대표와의 면담에서 한 대표가 야당이 세번째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여당 내 이탈표에 대해 우려를 표하자 이같은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먼저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여당이 위헌, 그리고 헌정을 유린하는 법에 브레이크를 걸어서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야권이 세 번째로 추진 중인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특검과 검찰 수사라는 것은 객관적 혐의와 단서가 있어야 하는 것인데, 정치적 의혹만으로 믿고 싶다고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당 내 재표결 이탈표 발생 가능성에 대해 '위헌 법안에 찬성하는 여당 의원이 있겠나'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이날 김 여사 관련 '3대 요구안' 수용을 요청하면서 특검법 세번째 재표결시 이탈표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8일 김 여사 특검법을 세번째로 발의했다. 야권은 11월 본회의에서 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김 여사 특검법 두번째 재표결은 재석 299명 중 찬성 194표, 반대 104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여당에서 무효를 포함해 최소 4표의 이탈이 발생한 것이다. 여당에서 8표 이상이 이탈하면 윤 대통령 재의요구권은 무력화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