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한국과 영국 외교장관은 "북한의 지속적인 불법 무기 이전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략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에 병력 배치한 것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장관과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제9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열어 전략대화의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과 별도로 '북러 협력에 관한 한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 장관은 성명에서 "북러 협력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할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연장하고 한국과 영국을 포함한 세계 안보를 위협하며 북한과 러시아의 절박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의 군사적 목표 지원을 위해 북한에 물자·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을 포함해 러시아가 무기와 군사 인력을 제공하는 대가로 북한에 무엇을 제공할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 장관은 또 "국제적인 비확산 노력을 위태롭게 하고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핵 또는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이 북한에 이전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깊이 우려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인도·태평양과 유럽·대서양의 안보는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얽혀 있는 만큼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적극 추진해 불법적이고 무모하며 불안정한 행동을 더욱 저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 간 체결한 '다우닝가(街)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내년 상반기 최초의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열어 실질협력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는 지난해 9월 영국 런던에서 8차 회의 개최 이후 1년1개월 만에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영국을 국빈 방문해 한영 관계를 최고 수준 관계인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다우닝가 합의 이후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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