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파병 북한군 월 276만원 받을듯…"사망보상금은 불투명"

기사등록 2024/10/22 10:49:06 최종수정 2024/10/22 15:15:42

수입 대부분 정권에 상납할 가능성 높아

러, 자국민과 달리 북한군에 사망보상금 지급 여부는 불투명

[서울=뉴시스] 19일(현지 시각) 독일 도이체벨레 외신에 따르면 외국 출신 러시아군 병사들은 매월 2000달러(약 275만원) 정도를 지급받았다고 공통적으로 증언했다. 해당 금액은 러시아 자국민 병사의 월 급여액으로 알려진 20만 루블(약 283만원)과 거의 같다. (사진=CNN 보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러시아군에 입대한 북한군 병사들이 2000달러(약 276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각) 독일 도이체벨레 등 외신에 따르면 외국 출신 러시아군 병사들은 매월 2000달러(약 275만원) 정도를 지급받았다고 공통적으로 증언했다. 해당 금액은 러시아 자국민 병사의 월 급여액으로 알려진 20만 루블(약 285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북한과 러시아가 어떤 조건으로 파병 계약을 체결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에서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병사들이 북한 정권에 바치는 상납금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무급으로 전쟁터에 내몰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러시아 정부가 외국인 입대자를 그간 어떻게 대우했는지 살펴보면 파견된 북한군 병사들에 대한 처우를 추측할 수 있다. 갓 입대한 병사에게 지급하는 일시금은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훨씬 적다.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힌 스리랑카 출신 러시아군 병사는 "일시금으로 2000달러를 받았다"고 했다. 반면 러시아 당국은 자국민 병사에게 많게는 190만 루블(약 2709만원)의 일시금을 지급하고 있다.

러시아는 북한군 병사 1인당 월급 2000달러와 약간의 일시금을 지급키로 북한 정권과 합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군 병사들은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처럼 수입의 대부분을 정권에 상납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가 북한군 사상자에게 자국민과 동일한 수준의 보상금을 지급할지는 불투명하다. 군사전문 매체 워온더록스는 "러시아 당국이 네팔인 전사자 유가족에게 전화로 사망 통보만 하고 보상금은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이 외국인을 쓰는 이유는 보상금을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 공식 대외 매체와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은 파병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