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연계 금융 시스템 '알카르드 알하산' 타깃"
연계 금융기관 공습…"이란 지원에 대한 대응" 주장
AFP통신 등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은 이날 레바논 남부를 방문해 전선을 살핀 뒤 연설을 통해 전날 '알카르드 알하산' 공습에 대해 "이란의 자금 지원 장소를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그는 "레바논 전역에서 약 30개의 목표물을 공습했다"며 "해당 목표물은 헤즈볼라와 연계된 금융 시스템인 '알카르드 알하산'의 소유지에 있으며, 이들은 이란에서 자금·무기를 받아 최종적으로 헤즈볼라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도 이날 성명을 내어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헤즈볼라의 주요 자금원 중 하나로 여겨지는 무허가 회색 은행인 '알카르드 알하산'에 대해 공격 선언 명령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움직임은 "헤즈볼라와 다양한 테러 집단에 맞서기 위해 착수한 경제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병원 지하에서 헤즈볼라 벙커를 발견한 상황을 브리핑하며 "헤즈볼라의 자금줄 공습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해당 벙커가 지난달 폭격으로 숨진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소유 벙커 중 하나였으며, 의도적으로 병원 아래에 지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벙커에서 5억 달러가 넘는 현금과 금이 발견됐다"며 "해당 자금은 레바논과 헤즈볼라를 재건하는 데 쓰였다"고 전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란이 헤즈볼라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법 등을 설명하면서 헤즈볼라를 향한 자금줄을 제거하기 위해 작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레바논 베이루트 소재 헤즈볼라 연계 금융기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통해 이들의 자금줄을 옥죄고 있다.
레바논 국영 NNA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날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11건의 공습을 가했다.
NNA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자금 조달을 비난하며 레바논 준 은행인 알카드 알하산의 헤즈볼라 관련 지점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한 건은 베이루트 공항 인근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IDF도 전날 "헤즈볼라 테러리스트들이 테러 활동 자금을 만들기 위해 활용한 수십 개 시설 및 장소들을 때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카르드 알하산은 직접 헤즈볼라의 테러 활동에 자금을 댔으며 여기에는 무기 매입과 헤즈볼라 군사부 요원에 대한 월급 지불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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