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명태균 영적대화' 강혜경 주장에 "희대의 비선 공천 게이트"

기사등록 2024/10/21 19:07:26 최종수정 2024/10/21 19:12:17

강혜경, 법사위 국감 증인 출석…"명, 김 여사 영적대화 주장"

"김 여사와 명씨 간 희대의 여론조작 국정농단 사기극 드러나"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2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한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의 국정감사 증언이 나오자 "사실이라면 나라를 뒤엎고도 남을 희대의 비선 공천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씨 주장이 나온 직후 브리핑에서 "김 여사와 명씨가 벌인 희대의 여론조작과 국정농단 사기극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강씨는 공천과 관련해 김 여사 힘이 작용했다고 본다며 또렷하게 증언했다"며 "대통령 부부가 비선과 결탁해 여론조작을 하고 대가로 공천을 주고, 공천을 받은 의원은 여론을 조작해 준 사람에게 세비 절반을 줬다니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고 했다.

그는 또 "명씨가 윤 대통령에게 카톡이나 보고서, 실물 등으로 전달했다고 했고, 윤 후보가 흡족해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하는 것도 들었다고 (강씨가) 밝혔다"며 "윤 대통령이 명씨의 폭로를 부인하면서도 고발은커녕 아무런 대응도 못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냐"고 물었다.

그는 특히 김 여사와 명씨 간 '영적 대화'를 주장한 강씨 발언을 놓고 "세간에 떠돌던 제2의 최순실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결국 모든 의혹의 핵심에 김 여사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더 이상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국민들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김건희 특검법을 겸허히 수용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강씨는 이날 오후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정치브로커 명씨와 김 여사가 "영적으로 대화를 많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명 씨가 김 여사와 친분을 자랑할 때 두 사람이) 영적으로 대화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명씨가 김 여사 꿈을 해몽해줬다는 주장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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