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암웨이, 신은자 신임대표 선임…29년차 베테랑 다단계업 마케터
작년 역성장한 한국암웨이, '마케팅통' 신 대표 과제 "실적 반등, 혁신"
배수정 전 대표, 임기 못채워…인도인 아샤굽타와 공동 대표로 이끌어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글로벌 다단계 판매 기업 암웨이(Amway)의 한국 법인인 한국암웨이가 신은자 신임 대표이사(CEO)를 전격 선임했다.
(10월 15일자 뉴시스 <암웨이, 글로벌 수장 교체…'실적악화' 배수정號 한국 다단계 사업 여파는> 기사 참조)
22일 다단계 판매 업계에 따르면 한국암웨이는 신임 대표이사에 신은자 최고마케팅책임자(CMO, Chief Marketing Officer)를 선임했다.
신은자 신임 대표는 1995년 한국암웨이 입사 후 비즈니스 전략 및 마케팅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왔다.
2014년 암웨이동남아시아 지역 마케팅 임원으로 부임한 뒤 2016년부터는 해당 지역 및 오세아니아를 관장하는 CMO로 승진해 조직을 이끌었다.
2019년부터 한국암웨이에 다시 합류해 CMO직을 역임해 왔다.
배수정 전 대표는 퇴임 후 고문으로 재임한다.
배 전 대표는 2019년 취임해 2020년, 2022년과 올해 세 차례 대표이사 자리에 중임됐다.
한국암웨이 대표직은 통상 3년이 임기다.
올해 5월 중임된 배 전 대표의 임기는 2026년까지였다.
배 전 대표는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임한 지 5개월만에 신은자 신임 대표로 교체가 됐다.
한국암웨이 공동 대표이사로 올라 있는 인도인 아샤굽타 대표는 그대로 자리를 유지한다.
아샤굽타 대표는 암웨이 아시아·태평양 대표로 한국 법인에 대표이사로 등재돼있지만 실질적인 한국암웨이 대표 역할은 신 신임대표가 할 예정이다.
한국암웨이는 2020년 1조129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2019년(1조1321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을 했었다.
2021년, 2022년 2년 연속 매출액이 성장했지만 지난해 다시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암웨이 영업이익은 771억9793만원으로 전년(993억9772만원) 대비 22.3% 줄었다.
총매출액 역시 지난해 1조1290억원으로 전년(1조2186억원)과 비교해 감소했다.
배 전 대표 체제에서 두 번의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실적 반등이라는 과제가 주어진 것이다.
이에 신 신임대표는 역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암웨이 글로벌 본사 대표 역시 마이클 넬슨(Michael Nelson)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바뀌었다.
회사 전반적으로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는 기조가 생기면서 한국암웨이 경영진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넬슨(Michael Nelson) 글로벌 암웨이 CEO는 "배수정 전임 대표가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 및 한국암웨이 대표이사 직을 수행하면서 보여준 그동안의 혁신과 헌신에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은자 신임 대표이사는 다년간의 고위직 리더십 경험을 통해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수년 전부터 '글로벌 핵심 인력(Top Talent)'으로도 활약해 오고 있어 앞으로 한국암웨이를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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