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내달 중 마케팅 솔루션 'N클루' 출시
기업용 파파고·클로바노트 등 AI 수익원 다각화 돌입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파파고', '클로바노트' 등 인공지능(AI) 기반 인기 서비스 성능을 고도화한 유료 버전을 출시한 가운데 연내 AI 기반 기업용 마케팅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AI 수익 다각화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다음 달 중으로 기업용 마케팅 솔루션 '엔클루(NCLUE)'를 출시한다.
엔클루는 네이버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과거 '클로바 클루'로 알려진 모델이다. AI가 사용자 서비스 행동을 대규모로 학습해 제품 관심, 구매 가능성 등을 예측한다. 솔루션 사용자는 이 데이터로 마케팅, 상품 추천, 광고 타겟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하반기 LG전자와 엔클루(당시 클로바 클루) 시장성 검증을 진행한 후 지난 2월 성과를 공개한 바 있다. 엔클루와 LG전자 스마트 홈 특화 사용자 행동 모델(LEAD) 융합 모델에 냉장고, 스타일러 등 총 8개 제품군 데이터를 적용해 네이버 디스플레이 광고를 진행한 결과 광고 클릭률(CTR)이 기존 2배 더 높았다.
네이버는 엔클루 출시에 앞서 자사 인기 AI 서비스를 업무용으로 고도화한 유료 버전으로도 출시하며 AI 수익원을 늘리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AI 번역 서비스 '파파고' 유료 버전 '파파고 플러스'를 출시했다. 앱에서만 가능했던 이미지 번역을 PC에서도 지원하며 이미지 내 텍스트, 디자인 편집 기능을 제공한다.
pdf 등 다양한 포맷 파일에서 번역 내용을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다. 파파고 무료 버전은 독스(docx), 엑셀(xlsx), 파워포인트(pptx), 한글(hwp) 문서를 영어, 한국어로만 번역 가능했다. 파파고 플러스는 pdf에 일본어, 중국어 등도 번역할 수 있다. 무료 버전인 구글 번역보다 10배 더 많은 용량(파일 개당 100MB)의 파일도 번역할 수 있다.
파파고 플러스는 효율적인 비즈니스 번역 작업을 위해 용어집 기능, 팀 기능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용어집 기능을 통해 사전에 정의한 용어를 번역 결과에 반영할 수 있어 번역 이후 추가 수정 과정을 최소화할 수 있다. 월 4만원 이상 요금제부터 제공하는 팀 기능을 활용하면 최대 100명의 팀원이 이미지 번역, 문서 번역의 사용량을 공유하고 각 팀원이 만든 용어집도 공유할 수 있다.
지난 18일에는 회의록 관리 서비스 '클로바노트' 기업용인 '네이버웍스 클로바노트'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기업 이메일 주소를 사용한 로그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2단계 인증, 접속 IP 대역 제한, 접속 단말 제어 등 무료 버전보다 강화된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전문용어, 기업 내 고유명사 등을 '자주 쓰는 단어'에 등록하는 등 개별 기업 환경을 맞춤 설정할 수 있다. 주소록 기능을 활용해 구성원 간 업무용 녹음 파일을 공유하고 관리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모바일과 웹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동기화된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기업용 클로바노트에 향후 감정 인식, 화자 자동 식별, 다국어 동시 인식 등 AI 기능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네이버가 AI 투자를 늘리면서도 수익원도 점차 다양화하면서 향후 네이버의 AI 매출 성과에 유의미한 성장세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네이버는 이미 기업용 AI 개발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를 2000여곳의 기업·기관에 공급하고 있으며 AI 추천 기반 초개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검색 사업도 고도화 중이다.
광고·커머스 등 핵심 사업 성장과 함께 AI 연계한 상품 고도화로 네이버는 올해 첫 연매출 1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2억663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로 예상된다.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약 7조8000억원 수준으로 연매출 10조원 달성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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