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야산 오르려던 치매 80대, 도봉구 CCTV요원이 포착

기사등록 2024/10/21 10:23:07 최종수정 2024/10/21 11:10:16

끈질긴 CCTV 추적 끝 실종자 구조

[서울=뉴시스]도봉구 CCTV 통합관제센터 요원들이 분주히 CCTV 영상 등을 살피고 있다. 2024.10.21. (사진=도봉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 CCTV(폐쇄회로 텔레비전) 통합관제센터 덕에 80대 치매 노인이 구조돼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21일 도봉구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7시께 강북구에서 80대 치매 환자 A씨가 실종됐다. 강북경찰서는 실종 사실을 재난 안전 문자를 통해 인근 자치구 등에 전파했다.

이를 확인한 도봉구 CCTV 관제요원은 A씨가 도봉구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지역 내 CCTV를 보다 9일 오전 2시40분께 도봉구 우이천에 있던 A씨를 포착했다.

이후 도봉구 관제센터는 강북경찰서 실종수사팀에 통보했다. 경찰과 이동 동선 등을 공유한 끝에 최초 포착 후 15분 만인 오전 2시55분 덕성여대 인근 야산으로 올라가려던 A씨가 구조됐다.

A씨가 야산으로 들어갔다면 밤사이 체온 저하 등에 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구는 설명했다.

도봉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올해 3만1888건 관제 활동을 했으며 경찰 등 수사 기관에 영상 자료 4250건을 제공했다.

구는 연내 '인공지능(AI) CCTV 고속검색시스템'을 도입하고 인공지능 분석 기술을 활용해 실종자 이동 경로를 추적·분석할 예정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실종 노인 A씨가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구는 실종자 발생 시 골든타임 내에 찾을 수 있도록 통합관제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도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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