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서 손쉽게 돈 빌린 20대 연체율 급등

기사등록 2024/10/21 10:02:56 최종수정 2024/10/21 10:46:16
[서울=뉴시스] (그래픽=전진우 기자). infonew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에서 빚을 낸 20대 고객의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경기 둔화 국면에서 20대 청년층의 신용 관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2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케이뱅크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20대 이하 차주의 연체율은 4.05%였다.

이는 3년 전인 2021년 12월말(1.76%)과 비교해 2.29%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말(3.77%)보다는 약 0.28%포인트 올랐다.

다른 연령대를 보면 8월말 기준 30대(1.98%), 40대(1.63%), 50대(1.86%) 등은 1%대로 20대 이하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추세는 다른 인터넷은행에서도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8월말 기준 20대 이하 신용대출 연체율은 2.09%로 전체 연령대 평균(1.03%)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2021년말 0.45%였던 20대 이하 신용대출 연체율은 2022년말 1.41%, 2023년말 1.73%에서 올해 들어 7월(2.00%) 이후 2%대를 기록 중이다.

토스뱅크에서도 20대 이하 신용대출 연체율은 8월말 기준 1.75%로 2022년말(1.48%)보다 상승했다.

청년층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대출받을 수 있는 인터넷은행에서 신용대출을 쉽게 받으면서 이를 중심으로 20대 차주의 연체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초년생인 20대에 신용에 문제가 생기면 향후 금융권 대출을 이용할 때 큰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 청년층에 대한 인터넷은행의 대출 심사 관리와 신용관리가 보다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인터넷은행의 간편한 대출 절차와 접근성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청년들이 과도한 대출을 쉽게 받게 해 심각한 금융 리스크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며 "청년들이 무리하게 대출받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고 금융당국은 금융 교육과 상담 서비스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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