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기상청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한라산 사제비에 초속 24.6m의 강풍이 부는 등 도내 곳곳에 태풍급 바람이 스쳤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제주시 일도일동의 한 상점 간판이 흔들리고, 건물 상판이 떨어져 나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서는 대문이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갔다. 한림읍 상대리에서는 가로등이 넘어져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기상 관련 신고는 총 7건이다.
현재 제주도는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풍이 매우 강하게 불면서 제주도 모든 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풍랑경보는 이날 밤부터 순차적으로 주의보로 변경되겠지만, 21일 오전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며 높은 파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21일까지 제주도 해안에는 강한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갯바위,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출입을 자제하고 시설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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