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초속 24.6m 강풍에 곳곳 피해 잇따라

기사등록 2024/10/20 16:48:31 최종수정 2024/10/20 18:16:17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해안가에 폭풍해일경보가 내려진 20일 오후 제주시 용담삼동 인근 해안가에 큰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2024.10.20.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지역에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20일 기상청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한라산 사제비에 초속 24.6m의 강풍이 부는 등 도내 곳곳에 태풍급 바람이 스쳤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제주시 일도일동의 한 상점 간판이 흔들리고, 건물 상판이 떨어져 나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서는 대문이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갔다. 한림읍 상대리에서는 가로등이 넘어져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기상 관련 신고는 총 7건이다.

현재 제주도는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풍이 매우 강하게 불면서 제주도 모든 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해안가에 폭풍해일경보가 내려진 20일 오후 제주시 용담삼동 인근 해안가에 큰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2024.10.20. woo1223@newsis.com
대부분 해상에서는 2.0~5.0m의 매우 높은 파도가 일었다. 일부 항로를 제외하고 바닷길도 대부분 통제돼 선박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풍랑경보는 이날 밤부터 순차적으로 주의보로 변경되겠지만, 21일 오전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며 높은 파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21일까지 제주도 해안에는 강한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갯바위,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출입을 자제하고 시설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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