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본부에 화염병…용의자, 총리관저 車돌진 시도

기사등록 2024/10/19 18:16:56 최종수정 2024/10/19 20:50:15

이시바 "민주주의 폭력에 굴복하는 일 있어선 안 돼"

[도쿄=AP/뉴시스]19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 인근에서 화염병 투척 및 차량 돌진 시도 사건이 있었다. 사진은 현장 모습. 2024.10.19.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 본부에 화염병 추정 물체를 던진 남성이 체포됐다. 이 남성은 이후 총리관저에 자동차 돌진을 시도했다고 한다.

NHK에 따르면 사건은 19일 오전 6시께 발생했다. 도쿄도 지요다구 나가타쵸 소재 자민당 본부 앞에서 화물 겸용 승용차에 탑승한 한 남성이 화염병으로 보이는 물체를 5개가량 본부에 투척했다.

투척한 물체 중 일부는 자민당 본부 부지 내에 떨어지거나 기동대 차량에 부딪혔지만, 불은 금방 꺼졌고 당시 투척으로 인한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남자는 500m 거리의 총리대신 관저를 향했다.

관저까지 차를 몰고 간 그는 침입 방지용 울타리로 돌진했다. 이후 경찰관을 향해 발염통(発炎筒)으로 보이는 물체를 던지기도 했다. 그는 현장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체포된 인물이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에 거주하는 49세 남성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 사건에 관해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용의자는 묵비권을 행사 중이라고 한다.

용의자가 탑승했던 차에서는 10여 통의 열가소성 플라스틱 용기와 유리병에 착화제를 부착한 화염병 여러 개가 발견됐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경시청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 사건 이후 연설에서 "민주주의가 폭력에 굴복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라며 "폭력에 굴하지 않는 민주주의를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했다.

일본은 오는 27일 제50회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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