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책마당 등에 한강 저서 특별 전시
성북·송파·서대문·구로구에 내달 초 운영
영유아·어린이 위한 책 읽는 키즈카페 구성
모처럼 독서 붐이 확산하는 분위기 속에서 가을 바람을 맞으며 야외에서 한강 작가의 저서를 비롯해 다양한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먼저 서울시는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서울광장'과 '광화문 책마당', '책읽는 맑은냇가' 3곳에서 한강 작가의 저서를 특별 전시하고 있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그리스어 등 20개의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10종의 도서를 만날 수 있다.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는 물론, '검은 사슴', '바람이 분다, 가라' 등 10종의 도서 총 216권이 3곳에 나눠 전시돼 있다.
올해 서울야외도서관 운영 종료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며, 한강 작가의 책을 읽고 이벤트 부스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한 문장을 남기면 책갈피, 연필 등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울러 다음 달 초까지 성북·송파·서대문·구로구 등 4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야외도서관을 확대 운영한다. 자치구별 특색을 살려 기획했으며,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린다.
기존 도심과 동일하게 별도의 대출·반납 절차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책을 뽑아서 읽고 다시 꽂아두면 된다.
우선 성북구에서는 다음 달 3일까지 '책읽는 성북'이 오동근린공원과 오동숲속도서관 회랑에서 총 8회 진행된다. 가족 대상 숲과 꿀벌체험, 숲속 음악회,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활동도 마련했다.
송파구는 다음 달 2일까지 총 8회 석촌호수 서호수변 무대, 가락누리공원, 아시아공원에서 순회 개최한다. 각 장소별 테마로 석촌호수 책마당-여행·에세이, 가락누리공원 책놀이터-동화·그림책, 아시아공원 책광장-문학·시가 큐레이션을 운영한다.
서대문구에선 '책읽는 서대문'이 다음 달 3일까지 독립문, 홍제폭포마당 등에서 열린다. 지난 9일 한글날 시범 개최됐으며, 토~일요일 총 7회 열린다.
독립문, 독립공원, 홍제폭포마당 등에서 팝업존, 빅블럭존, 레고, 보드게임 체험 이벤트 등 가족 단위 문화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서가 13개에 주제별 도서 3000권을 비치하고, 빈백·캠핑의자, 북텐트, 키즈카페가 준비된다.
구로구는 지난달 29일 시작해 10월 26일까지 토~일 총 8회 안양천 스마트정원에서 빛·꽃·책이 있는 야외도서관을 운영한다. 올해 구로구민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자연, 가을 시, 여행·캠핑, 모험을 주제로 선정해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읽을 수 있는 도서 2000여권이 진열된다.
구로구도 지난 19일부터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총 7권을 야외도시관에 전시했다. 구 관계자는 "한강 작가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구하기 어려웠던 대표 소설들을 전시하는 만큼 호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는 특히 영유아·어린이를 위한 도서 비치와 함께 놀이공간 마련, 맞춤형 문화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책 읽는 키즈카페'도 운영해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 "집, 직장에서 가까운 곳에서 운영되는 자치구 서울야외도서관을 찾아 도심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며 "앞으로 서울야외도서관을 서울 곳곳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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