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이후 첫 지역 일정…'서진정책' 강조
한 "열심히 하겠다…잘하면 저희 찍어달라"
[서울·곡성=뉴시스]최영서 하지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10·16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한 전남 곡성을 찾아 낙선 인사를 했다.
재보선 이후 첫 지역 일정으로 호남을 찾은 것으로, 2026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서진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곡성 5일시장을 찾아 최봉의 곡성군수 후보와 시민들을 만났다.
그는 "국민의힘에서는 곡성에 출마해 용기있게 헌신할 만한 분이 충분하지 않다"며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진심을 보여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는 포기하지 않겠다. 곡성, 호남에 더 잘할 것이고 그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선거 이후 처음으로 왔다"며 "호남에서, 곡성에서 다음에 한번만 더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날 한 대표는 최 후보와 시장을 돌며 "최 후보가 열심히했다", "저희가 잘하면 저희를 찍어달라"고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최 후보도 "저희가 부족해서 많은 표를 얻지 못했지만 곡성의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시장에서 땅콩, 낙지 등을 구입하고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했다.
일부 상인들은 전날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혐의를 불기소한 것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좀 어떻게 해달라", "공정하게 하면 다 밀어줄 수 있다", "검찰개혁해야 한다"고 외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열심히 잘 하겠다"고만 답했다.
이후 한 대표는 최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우리는 호남에서 사랑받고자 하는 정당"이라며 "잊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0·16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한 최 후보는 3.48%를 얻어 1위인 조상래 민주당 후보(35.83%)에 크게 뒤졌다. 국민의힘은 영광군수 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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