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은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청,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와 오는 19일 지방소멸 방지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인 협의체를 구성한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제주특별자치도 소통협력센터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청,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와 '지역상생과 자연유산 보호관리 고도화를 위한 정부-지자체 업무협력' 협약식을 연다.
협약 주요 내용은 지역 상생과 자연유산 보호 관리의 고도화를 위한 보존·관리·활용정책 계획수립 및 시행, 자연유산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보전·복원 및 재난 관리 관련 연구·사업, 자연유산 보존·관리·활용을 위한 상호 인적교류, 자연유산(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포함) 관련 정책 및 자료 공유, 자연유산 관련 보존·관리·활용 및 교육·전시·홍보, 기타 협의체 운영을 위한 협력 등이다.
자연유산과 관련 국내 보호구역은 대부분 여러 행정구역에 걸쳐 있다. 현재 자연유산은 국가유산청이,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산림문화자산은 산림청이 소관 법률의 보호 목적에 따라 각각 관리한다.
최근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해가 급증하면서 각 기관 협업과 관리 고도화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정부 부처와 지자체가 적극 소통해 기후위기와 지방소멸위기에 대응하고 자연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추진된다. 자연유산을 중심으로 한 정부와 지자체 간 협의체 구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의체 사무국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세계유산본부에 설치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천연기념물, 명승 등 다수 자연유산이 분포한 대표 지역이다.
협의체에서는 국가유산청이 자연유산 지정구역 관리를 담당한다. 산림청은 완충구역 산림생태계 복원사업을, 농림축산식품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자연유산 주변의 협력구역에서 주민 대상 활용사업을 각기 담당한다.
이를 통해 제주특별자치도 내 보호지역에 대한 공간별·기능별 유기적 협력 체계가 구축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기관별 특화된 보호정책 경험을 토대로 완전성 있는 관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특별자치도에서의 성공적인 협의체 운영을 토대로 향후 관리 대상지역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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