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 속 "외국인 北여행 재개 지연"

기사등록 2024/10/17 16:08:07 최종수정 2024/10/17 18:28:16

RFA "서방 국가 외교관 평양 복귀도 늦어져"

英·캐나다, 北 여행자제 권고…"한반도 긴장 높아"

[마식령 스키장(북한)=AP/뉴시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6일(현지시각) 올 12월로 예정됐던 일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북한 관광이 내년으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2018년 1월28일 촬영된 것으로, 북한 마식령스키장 슬로프에서 한 모녀가 서 있다. 2024.10.17.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최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연내로 예상됐던 외국인 대상 북한 관광이 내년으로 미뤄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서방 국가 외교관들의 평양 복귀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에 위치한 북한 전문 여행사 코리아콘서트는 16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며칠 전 우리 측 관계자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왔다"며 "최신 정보에 따르면 올 겨울 관광이 재개되긴 어렵고 2025년으로 계획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관광 재개 시점이나 지연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다"고 덧붙였다.

고려투어 등 북한 여행사들은 지난 8월 북한 현지 협력자들로부터 확인을 받았다면서 올 12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함지연 관광이 재개될 것이라고 했었다.

코로나19 대유행 후 4년여 만에 외국인들에 국경을 전면 개방한다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렸다. 북한은 올해 초부터 러시아 국민을 대상으로만 관광을 허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방 국가 외교관들의 평양 복귀도 늦어지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RFA에 "평양 주재 영국대사관 재개를 준비하고 있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영국 외교관 복귀를 촉진하기 위해 런던 주재 북한대사관을 통해 북한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일부 외교관들의 평양 복귀를 기쁘게 생각하고 북한이 국경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환영하며 더 넓은 국제사회로 복귀할 것을 격려한다"고 부연했다.

독일 외무부는 주북 외교관 평양 복귀와 관련해 알릴 정보가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스웨덴은 북한의 코로나19 봉쇄 후 4년 만에 서방 국가 중 가장 먼저 평양대사관에 자국 외교관을 복귀시켰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한반도 긴장이 예고 없이 고조될 수 있다"면서 "모든 여행을 자제하라'고 여행주의보를 갱신했다.

이보다 앞서 영국 정부는 같은 달 20일 북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영국은 "한반도의 긴장 수준은 여전히 높다"며 "북한의 안보 상황은 당국의 가능한 조치에 대한 사전 경고 없이 빠르게 변할 수 있고, 이것은 영국 방문객과 거주자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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