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남정민 창업지원단장 "청년CEO 양성 메카로"

기사등록 2024/10/25 10:01:45 최종수정 2024/10/25 10:12:45

경기도 주관 경영평가, 4년 연속 '최우수 S등급'

정부 초기창업패키지 운영기관 우수 등급도

3년간 248억 정부사업 수주…창업기업 535개 社 육성

"청년창업 정부지원, 장기적 관점에서 대폭 늘려야"

[용인=뉴시스] 남정민 단국대 창업지원단장

[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창업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예비청년CEO의 메카로 성장시키겠습니다.“

단국대학교 창업지원단장 남정민 교수(벤처창업학과 학과장·경영학 박사)는 24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학생·교원·기술지주회사 입주기업 등이 다함께 노력, 학문적 연구는 물론 대학에도 기업가 정신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대학은 가르치고 배우는 곳에서 더 나아가 창업과 산학협력, 그리고 기술사업화를 통해 대학이 학문과 산업 기반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단국대 창업지원단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초기창업패키지 글로벌 지원사업 및 소상공인 디지털 특성화 대학, 특화역량 BI육성지원사업, 아이디어사업화 지원사업 등에 연속으로 선정되면서 단국대가 청년CEO 육성의 메카로 우뚝 서게 됐다. 특히 경기도가 주관하는 창업보육센터 경영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획득한 것이 이를 증명해 준다. 평가지표인 고용창출·매출증가율·창업지원사업·전담인력고용·지식재산권·투자유치·시장개척 등 모든 분야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중앙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오클랜드 대학에서 연구교수로 근무한 그는 단국대에서 창업지원센터장을 역임했고, 벤처창업 전문가 양성을 위한 벤처창업학 석사과정 및 박사과정을 개설하면서 우리나라 창업교육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단국대 창업지원단이 최근 3년간 약 248억 원의 창업지원 관련 정부 지원사업을 수주하고 535개사의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데도 기여했다.

창업기업들의 실적은 매출액 1668억, 고용인원 304명, 투자유치 530억, 지식재산권 출원 145건 등 경기 남부 창업생태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각 대학에서의 벤치마킹과 협력사업, 연구 제안 등이 잇따르고 있다.

"대학 재학시절 컴퓨터 관련 창업을 했다가 실패하는 혹독한 시련을 겪었습니다. 자금의 흐름, 경영전략, 시장과 소비자의 반응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결과였죠. '시련은 있으나 실패는 없다'는 어느 그룹 창업주의 말처럼 이를 딛고 일어선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는 남 단장은 이를 거울삼아 또 다른 창업을 시작했다. 또한 그때부터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론만이 아닌 실제적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지원단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취업 및 진학과 함께 창업은 대학생들의 진로 설정에서 중요한 트랙이다. 최근 들어 상위클래스에 해당하는 인재들이 창업을 하려는 경향이 늘어 대학도 취업 중심의 진로교육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창업교육 활성화를 통한 스타트업에 눈을 돌려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단기적인 성과만을 나타내는 지표로 평가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청년창업지원 예산을 늘려주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단국대는 2024년 2학기부터 학부 과정에 벤처창업학 전공을 만들고 창업지원단을 중심으로 경영경제대학과 공학대학이 융합,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하는 벤처창업융합전공을 개설한 이유다.

아이디어가 풍부한 대학생들에게 창업의 노하우를 교육시켜 청년CEO로 성장한다면 향후 5~10년 이내에 수 백~수 천명의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자신의 성공과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 창업에 이어 그는 교수 등 교원창업에도 관심이 높다. 전공 영역별로 교수들의 독보적인 연구성과를 토대로 창업과 연계한다거나, 연구의 성과물은 무궁무진한 아이템을 창출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대학은 학문과 진리탐구라는 이념 이외에도 이제는 인재양성과 산업의 기반을 조성하는 중심지로서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에서다.

내년도에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을 의미하는TIPS(팁스) 운영사 등록을 목표로 하는 야심찬 계획도 있다. TIPS 프로그램은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국내 창업기업의 핵심 지원 제도다. 이와 함께 국내 최고AC기업 씨엔티테크와 공동으로 투자펀드도 조성 중에 있다.

국내 및 SSCI저널에 창업분야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 남정민 교수는 "앞으로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창업인프라를 조성하고 학생·교수·직원·기업 그리고 스타트업이 협업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 여기에는 정부와 대학의 적극적인 창업지원과 동문기업의 투자 및 지원이 절실하다"며 "단국대 창업지원단이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통해 창의성과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도록 노력하겠다. 단국대에서 청년창업의 문을 두드리면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뉴시스]'2024 단국 스타트업 투자 Meet-Up 데이에 참석한 참가자들(사진제공=단국대) 2024. 10. 24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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