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신임 서울교육감 1호 결재는…"'학습진단치유센터' 설치 계획안"

기사등록 2024/10/17 10:17:16 최종수정 2024/10/17 11:48:16

경계선 지능, 학습 부진 없도록 맞춤형 정책을 수립

교육지원청 '학습도움센터' 확대 개편…조만간 결재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근식(오른쪽)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김정중 서울시선거관리위원장에게 당선증을 교부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10.17. yes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정근식 신임 서울시교육감이 '서울학습진단치유센터'를 자신의 취임 첫 '1호 결재'로 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수 정당이 우위를 차지한 서울시의회와의 소통과 협치를 강조하는 메시지도 취임사에 담을 전망이다.

17일 서울시교육청과 정 신임 교육감의 선거캠프 간부 설명을 종합하면, 정 교육감은 1호 결재로 '서울학습진단치유센터 설치 기본 계획안'을 택하기로 했다.

정 신임 교육감 선거캠프 한 간부는 뉴시스 통화에서 "(정 교육감이) 1호 결재를 서울 학습진단치유센터 설치 기본계획안으로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며 "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늘(17일)은 일정이 많아 당장 결재하지는 않고 조만간 진행할 듯 하다"고 전했다.

전날부터 캠프와 시교육청 관계자들이 초안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신임 교육감의 5대 공약 가운데 하나로, 경계선 지능 학생이나 생활고로 학습 부진을 겪지 않아야 한다는 문제 의식을 담은 정책이다.

서울 시내 각 교육지원청에 설치돼 있는 '학습도움센터'를 '학습진단치유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지역별로 기초학력 신장 방안을 추진하게 될 예정이다.

학생들의 학습 부진과 경계선 지능 등 문제점을 진단하고 치유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학력을 챙기지 않는다는 보수 진영의 비판을 불식시키고, 선거 과정에서 진보 성향 유권자들에게 강조했던 '경쟁'보다 '양극화 해소'에 방점을 두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시의회에는 협치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띄운다. 향후 시교육청 예산 편성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의회의 협조가 없으면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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