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서 '개혁' 강조하지만…日자민 후보 10명 중 3명은 '세습'

기사등록 2024/10/16 17:15:24 최종수정 2024/10/16 20:38:15

이시바 총리 등 세습 후보

[도쿄=AP·교도/뉴시스]일본 집권 자민당이 파벌 비자금 스캔들 등으로 ‘정치 개혁’을 주창하고 있으나 이번 총선 후보 10명 중 3명은 ‘세습 후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15일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가두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4.10.1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이 파벌 비자금 스캔들 등으로 ‘정치 개혁’을 주창하고 있으나 이번 총선 후보 10명 중 3명은 ‘세습 후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마이니치신문이 교도통신 조사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이달 27일 치러지는 중의원(하원) 선거 입후보자 중 국회의원직을 친족이 계승하는 '세습 후보'는 97명으로 전체 중 28.4%였다.

지지통신의 조사에서는 93명으로 27.2%였다. 다른 정당에 비해 자민당이 특히 많았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제1 야당 입헌민주당이 10.6%였다.

▲친족 중 국회의원이 있어 지반(지역구, 지역 조직)을 계승한 경우 ▲지반을 계승하지 않았더라도 부모 혹은 조부모가 국회의원인 경우 등 2개 중 하나만 만족하더라도 세습 후보가 된다.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선대위원장 등도 세습 후보다.

이번 선거에서 출마하지 않고 은퇴하게 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전 자민당 간사장의 지역구 와카야마(和歌山)2구에서는 그의 아들 니카이 노부야스(二階伸康)가 공천을 받았다. 세습하게 됐다.

마찬가지로 은퇴한 네모토 다쿠미(根本匠) 전 후생노동상의 지역구 후쿠시마(福島)신2구에서는 그의 장남 네모토 다쿠(根本拓)가 자민당 후보로 나왔다.

마이니치는 "여야를 초월해 논의해 온 탈(脫)세습 개혁이 여전히 추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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