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다루기' 등 영상 32종 공개

기사등록 2024/10/16 10:43:02
[서울=뉴시스] 침핀을 이용한 고정용 고리 만들기 메뉴얼 영상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4.10.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소장품 다루기'와 '전시품 설치·연출' 매뉴얼 영상 32종을 공개한다.

이 영상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박물관·미술관 전문인력의 직무 전문성과 실무 역량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운영하는 '박물관·미술관 전문인력 교육아카데미' 연계 온라인 학습 콘텐츠다. 국립중앙박물관 전문인력이 이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7월과 10~11월, 두 차례 국립박물관 학예인력을 대상으로 집중 집합교육을 운영하고, 전문교육 이러닝 플랫폼 ‘뮤지엄 아카데미’에 온라인 강좌와 매뉴얼 영상, 영상 자료 등 상시학습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매뉴얼 영상 분야는 박물관·미술관에서 소장품을 직접 만지고 다루는 전문인력이 이해하고 습득해야 하는 분야가 선정됐다.

매뉴얼 영상 분야는 '전시품 설치·연출'과 '소장품 다루기'다. 영상을 보며 기초 기술을 습득하고 실제 업무 현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전시품 설치·연출에 활용할 수 있다.

'전시품 설치·연출' 분야에는 침핀을 이용한 고정용 고리 만들기, 받침대에 침핀 고정하기, 매듭묶기: 시작매듭, 끝매듭, 중간매듭, T매듭 등 전시품을 설치하고 연출할 때 기본적으로 익혀야 하는 기술을 설명한다.

침핀과 낚싯줄을 이용한 전시품 설치, T매듭을 활용한 전시품 설치 등 기본 기술을 활용하고 응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서울=뉴시스] 족자 다루기: 족자 끈 풀기와 감기 메뉴얼 영상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4.10.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소장품 다루기' 분야에서는 기초 소장품 다루기 방법을 설명한다. 수장고 내부에서의 이동, 수장고와 전시실 사이 이동 등 기관 내부 이동에 초점을 맞춰 이동 도구와 격납 도구를 소개한다.

 소장품 포장 시 표면에 직접 닿는 중성지와 솜포 등 포장재를 준비·활용·정리하는 방법, 소장품을 상자에 넣을 때 완충하고 끈을 묶는 방법을 설명한다.

소장품 종류별 각기 다른 다루기 방식도 설명한다. 병풍, 족자 등 전국 박물관·미술관에서 활용도가 높은 대상을 선정해 다루기 방법을 제시한다. 

병풍 밀차 사용법, 병풍 펼치고 접는 법, 병풍 덮개 씌우기와 벗기기, 족자를 펼치고 마는 법, 족자 끈 고정하기, 풀기, 족자 한지 포장, 족자를 오동상자에 넣고 꺼내는 법’ 등 현장에서 병풍과 족자를 다룰 때 이뤄지는 과정을 단계별로 나눠 설명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운영하는 영상 스튜디오 '몬(Mon'’은 다양한 장비로 다각도로 영상을 촬영해 소장품을 다루는 각 과정과 섬세한 손놀림, 기술을 자세히 보여준다.

기술 습득과 숙달을 위해 반복 학습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영상을 1분 내외 길이로 편집하고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형식으로 만들었다.

매뉴얼 영상은 국립중앙박물관 전문인력 교육 이러닝 플랫폼 '뮤지엄 아카데미'에서 회원가입 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전시품 설치와 연출' 분야 1종, '소장품 다루기' 분야 2종 등 일부 영상은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더 많은 영상은 '뮤지엄 아카데미'에서 볼 수 있다.

액자, 편화, 전적류, 대형 그림, 문서류 등 박물관·미술관에서 활용도가 높은 대상을 선정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22일부터 11월7일까지 '2024년 제2기 박물관·미술관 전문인력 교육아카데미'를 운영한다.

교육아카데미는 전국 61개 국립박물관 학예인력을 대상으로 기초, 심화, 기획 과정 경력 단계별 3개 과정으로 구성된 현장 과제 중심의 종합적 전문인력 교육훈련이다. 

지난 7월 진행된 ‘제1기 교육아카데미’에는 14개 부처 29개 국립박물관에 재직 중인 학예인력 106명이 참여했다.

이번 2기 교육아카데미는 박물관·미술관 업무에 도움이 되고 현장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내용과 방식으로 교과 과정을 편성된다.

과정별로 '소장품 다루기 실습', '전시품 설치 연출', '전시 조명의 이해와 연출 실습', '박물관 실감콘텐츠의 관리와 활용' 등의 교과 과정이 강화된다.

'아카이브 자료의 수집과 활용', '소장품 수집 체계와 과정', '참여와 확산의 미술관 교육', '박물관 경험의 확장, 개방형 수장고' 등 새로운 분야 강좌도 신설된다.

특히 전시품 설치·연출과 소장품 다루기 분야는 실습 교과 과정(현장 학습)과 매뉴얼 영상(사후 학습)을 연계해 실습 경험이 업무 현장으로 이어지고 지속적으로 숙련도를 높이도록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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