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헤즈볼라 라드완 대원 3명 생포…내부 분열 정황"

기사등록 2024/10/16 11:12:55 최종수정 2024/10/16 13:04:16

"레바논 남부 지하터널서 대원 3명 발견"

심문서 내분 정황…美, 확전 자제 촉구

[베이루트=AP/뉴시스] 지난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레바논 남부 국경 인근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지상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5일 헤즈볼라 정예 라드완 부대원 3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2024.10.16.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특공대 대원 3명을 생포했다.

15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레바논 남부 지상 작전 중 한 건물 지하 터널에서 헤즈볼라 정예 라드완 부대원 3명을 발견해 생포했다고 발표했다.

IDF는 골라니 여단 제13대대 소속 병력이 "장기 체류에 필요한 많은 무기 및 장비와 함께 터널에 자리 잡고 있는 라드완 대원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생포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헤즈볼라도 관련 입장을 내지 않았다.

라드완 부대 내분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IDF가 공개한 심문 영상에서 한 생포 대원은 이스라엘군에 잡히기 며칠 전 인근 공습으로 다른 요원 4명과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사령관 등 간부들도 도주했다며, 이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IDF는 이와 함께 정보 수집 및 공격 목적으로 이스라엘에 드론을 발사한 헤즈볼라 항공 부대의 최고 지휘관을 사살했다고 확인했다.

미국은 확전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인구 밀집 지역을 거의 매일 공격하는 걸 반대한다고 매우 직접적으로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 헤즈볼라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표적 작전을 수행할 권리가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민간인이나 유엔 평화유지군 등의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방식으로 할 책임도 있다"며, 이스라엘에 관련 설명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