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작가'·'텃밭체험'…내년 초등 늘봄학교에서 가르친다

기사등록 2024/10/16 10:00:00 최종수정 2024/10/16 11:16:17

부총리, 사회관계장관회의·늘봄학교 범부처 회의서

2학기 늘봄학교 프로그램 부처 협업사업 계획 심의

전면 실시 늘봄학교, 초등학생 83%인 29만여명 참여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지난달 12일 부산 강서구 명지늘봄전용학교에서 초등생들이 줄넘기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 2024.10.16. yulnet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내년 초등 늘봄학교를 통해 텃밭체험, 발명체험, 경제교육 등 관계 부처가 마련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될 예정이다. 늘봄학교는 모든 초등학교에서 학생 29만여명이 참여 중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8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8차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런 '2025년 늘봄학교 프로그램 협업사업 추진계획'을 심의했다.

늘봄학교는 정규 수업 후 초등학교에서 희망하는 학생들이 돌봄·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7일 기준 초등학교 6185개교와 특수학교(초등과정) 178개교 등 전체 학교에서 운영 중이고, 희망하는 1학년 학생 29만3178명이 참여했다. 대기는 없었다. 전체 초1(특수 포함) 35만4409명 대비 82.7%다.

초등학교 기준 늘봄학교 전담인력은 학교당 1.5명 꼴인 총 9250명이 배치됐다. 다만 대구 평균 2.4명, 경남·전북 1.0명 등 지역별 편차가 다소 있는 상황이다.

방과 후 2시간 무료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은 4만575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강사는 3만8576명이 참여 중이다. 초1 아동 친화적 교실은 85.3%, 담임교사가 교실을 내주는 대신 쓸 수 있는 연구실은 91.1% 구축됐다.

윤석열 정부는 교육부 뿐 아니라 전 부처가 힘을 보태 늘봄학교 프로그램 질을 높이도록 독려하고 있다. 내년에도 정부, 부처, 대학 등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정부에서는 내년 예산안에 총 108억원을 편성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강사를 양성한다. 교육부는 16개 부·처·청과 함께 학생 눈높이에 맞춘 체험 위주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 80종을 전국 초등학교에 제공한다.

몇 가지를 살펴보면, 농촌진흥청은 '텃밭체험, 치유농업' 등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 텃밭을 활용해 텃밭을 가꾸며 자연을 이해하는 20~40차시 프로그램으로, 14개 시도 315개 학급에서 도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배움터' 사업을, 특허청은 '창의쑥쑥 발명체험 교실'을, 기획재정부는 '경제탐험대' 등 생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 분야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일상의 작가'와 같은 문학 수업 뿐만 아니라 '온몸으로 얍!얍!얍!'(무용), '뽀로로, 슈퍼잭과 함께하는 애니메이션교실' 등 많은 예술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와 대학도 힘을 보탠다. 지역별로 특색 있는 늘봄학교 프로그램 150여종을 마련하고, 6000여개 학급에서 운영한다. 교육부도 총 212억원을 투입해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고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8월27일 오후 2학기 늘봄학교 현장방문차 서울 용암초등학교를 방문해 현장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4.10.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교육대학과 한국교원대는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강사들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연수를 운영한다. 교육부는 올해 20억원을 투입해 4개 권역별로 1곳을 선정해 운영했는데, 내년에 규모를 늘리게 된다.

정부는 올해 겨울방학 중 강사 약 4800명에게 수준별 연수를 제공, 내년 1학기 운영을 준비한다는 목표다.

교육부는 다채로워진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늘봄허브' 플랫폼도 구축한다.

한편 이날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는 지난 2022년 8월 발표된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의 올해 상반기 주요 과제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33개 핵심과제 중 14개는 완료됐고, 나머지는 차질 없다고 정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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