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뮤지컬 배우 박해미가 전 남편의 음주 운전 사고로 15억원 빚을 갚고 있는 상황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서는 박해미와 아들인 뮤지컬 배우 황성재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해미는 돈 관련해 전화 통화를 했다. 이후 박해미는 황성재에게 "엄마 빚이 총 15억원이다. 이걸 나하고 네가 나눠서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10억원을 갚을테니 너는 5억원을 평생 갚아봐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엄마는 죽을 때까지 10억원 갚을 거다. 죽으면서 '이 10억 빚을 네가 갚아야 한다'고 안 하겠다. 엄마가 한 번 갚아보겠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해미는 "빚이 있어야 열심히 살 삶의 동기가 생긴다. 그런 것들이 아들에게 위기를 주면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황성재에게 빚을 언급한 이유를 밝혔다.
황성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빚 생각하면) 허리 아프고 가슴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돈 얘기하니까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다. 이거 갚을 때까지 결혼 못 한다"고 했다.
황성재는 언제 이렇게 빚이 생기게 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상황이 많다"고 답했다. "저희 가족에게 일이 있었던 2018년 일이 컸다. 그때 사고로 많은 빚이 생겼다. (15억원 중) 80~90%가 피해 보상금이고, 나머지가 부동산 대출이다"고 설명했다.
MC 홍진경이 "그 사고에 빚이 생겼다면 합의금이라든가···"라고 말하자 황성재는 "그렇다"고 답했다. 황성재는 "우리 집에서는 금기어"라며 "(빚의 출처는) 그걸로 알고 있다"며 본인 아버지의 음주운전 사고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혼자 (빚을) 다 감당하셨다. 지금도 혼자 감당하고 있는데, 그게 너무 대단하더라. 저한테는 빚이 아직 무거운데, 저걸 감당하시는 게 대단하다.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상황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해미는 1994년 임모씨와 이혼했다. 이듬해 공연기획자 황민씨와 재혼했지만, 25년 만인 2019년 갈라섰다. 박해미는 임씨와 황민 사이에 아들 1명씩을 뒀다.
황민은 2018년 8월27일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극단 소속 직원과 배우 등 2명이 사망하는 교통사고를 냈다. 황민은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2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아 감형됐으며, 대법원에서 상고를 기각하면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고 2022년 4월3일 만기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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