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외국인들 몰리는 CJ올리브영" 명동상권 6개 특화점포로 '선택과 집중'

기사등록 2024/10/15 16:53:34 최종수정 2024/10/15 21:02:16

CJ올리브영, 명동 일대 매장 7개→6개로…"소규모 점포 정리"

인천공항-명동 셔틀 운영도…외국인 관광객 수요 잡기 '총력'

CJ올리브영 명동역점 내부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CJ올리브영이 'K뷰티 성지'로 거듭나고 있는 서울 명동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명동입구점'을 폐점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명동입구점을 폐점했다.

이를 통해 올리브영이 명동 일대에 운영하고 있는 매장 수는 7개에서 6개로 줄어들었다.

현재 올리브영은 명동 일대에 ▲명동타운점 ▲명동점 ▲명동중앙점 ▲명동대로점 ▲명동타임워크점 ▲명동역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철거하고 있는 CJ올리브영 명동입구점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올리브영이 명동입구점을 폐점한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명동을 외국인 고객을 위한 '특구'로 만들어가는 과정 중에 소규모 점포를 정리한 것으로 해석한다.

명동점과 명동중앙점은 2개 층을 사용하고 있고, 명동타임워크점 역시 특화매장으로 세금환급 부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현대 명동 일대 매장을 외국인 고객을 위한 매장으로 특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명동 상권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9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의 매장 'CJ올리브영 명동타운점'을 오픈한 이후 지난 8월에는 옛 밀리오레에 대형 매장인 '명동역점'을 선보였다.

외국인 고객 특화 매장인 명동타운점의 경우 안내 서비스를 영어, 중국어, 일어 등으로 확대하고, 모든 상품의 전자라벨에 상품명을 영어로 병기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명동타운점은 하루 평균 약 5000명의 외국인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의 높은 수요에 올리브영은 명동타운점에 이어 명동역점을 선보였는데, K뷰티 뿐만 아니라 K팝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오프라인 매장 첫 음반 코너를 조성하며 눈길을 끌었다.

올리브영 명동역점은 개장 첫날 매출이 1억5000만원을 돌파할 정도로 수많은 고객이 찾았다.

한편 올리브영은 외국인 고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명동까지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해 1월 말까지 운영되는 '올영 익스프레스'는 하루에 3회씩 편도로 운행한다.

탑승객에게는 매달 인기 상품 1종을 비롯해 명동 내 매장에서 10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할인해 주는 쿠폰을 지급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기존 명동입구점과 명동역점 거리는 비교적 가까운 편으로, 명동역점을 오픈하면서 명동입구점을 정리하게 됐다"며 "전국 1350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비슷한 상권에서 새로운 매장이 만들어지면 또 줄이며 개수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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