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성폭행 미제사건 공범…잡고 보니 여고 행정공무원

기사등록 2024/10/14 23:54:16 최종수정 2024/10/15 00:00:17
【서울=뉴시스】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지난 2017년 인천에서 발생한 성폭행 미제 사건의 공범이 7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미제 사건의 공범은 검거 직전까지 한 여고 행정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부천오정경찰서는 특수준강간 등 혐의로 행정 공무원 A(30대)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7년 9월 인천 미추홀구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에서 공범 B(30대)씨와 함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나, 범인을 찾지 못하고 미제 사건으로 남겼다.

하지만 경찰은 B씨가 지난해 경기 과천시에서 또 다른 성폭행 사건을 저질렀다 적발되면서 미제 사건의 범인 A씨를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은 B씨의 DNA가 2017년 강간 미제사건 현장에서 나온 DNA와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B씨로부터 범행을 추궁한 끝에 A씨와 함께 범행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A씨도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A씨는 검거 전까지도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행정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범인 B씨 역시 학교 행정 공무원으로 근무했으며, 다른 성폭행 사건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A씨의 몸에서 채취한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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