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건희 주가조작 연루 의혹 '레드팀' 거쳐 처분 예정

기사등록 2024/10/14 17:24:27 최종수정 2024/10/14 18:26:15

공정성 시비 차단 위해 내부 검토 계획

오는 17일 최종 처분 결과 발표 전망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찰 로고 뒤로 태극기와 검찰 깃발이 나란히 게양돼 있다. 2024.08.2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할 전망인 가운데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를 여는 대신 '내부 레드팀' 형식의 검토를 거쳐 최종 처분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사건을 처리하기 전 수사팀 외부 인력의 의견을 수렴해 검토한 후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최종 수사 결과를 보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심우정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권이 배제된 상태라는 점을 고려해 검찰 내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법리적인 판단의 정당성을 확보한다는 취지인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내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수사 실무와 법리에 밝은 차장검사, 부장검사급과 더불어 일부 평검사들도 검증 작업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수사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심위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만약 수심위의 결론이 수사팀과 다를 경우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서는 두 차례 열린 수심위 결과가 엇갈리며 논란이 됐다.

야권을 중심으로 김 여사를 주가조작 방조 혐의 등으로 기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검찰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사전에 인지하고 일조했다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기소 처분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 여사에 대한 처분 결과는 이르면 오는 17일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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