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 측 소노인터내셔널, 대명소노시즌은 각각 16.77%, 10.00%의 티웨이항공 지분을 확보하며 26.77%의 우호 지분을 형성했다.
최대주주인 예림당 측(29.98%)과 차이는 3%대에 불과하다. 대명소노그룹이 오래 전부터 항공업 진출을 고려해 왔기에 근소한 지분 차이는 자연스레 경영권 변동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6월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티웨이항공의 지분 14.9%를 사들였고, 7월에는 사모투자펀드 JKL파트너스가 보유했던 티웨이항공 잔여 지분 전량 11.87%를 매수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항공업 진출을 고민했고, 특히 2011년에는 자금 사정이 어려워 매물로 나온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한 적도 있다. 줄곧 항공업 진출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서준혁 회장의 숙원 사업 중 하나로 알려졌다.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지분을 늘리는 중에도 티웨이항공 주식에 대한 공개 매수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알렸다. 하지만 우호 지분이 뚜렷하지 않아 자칫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선 대명소노그룹이 자금 여력에서 예림당 측을 압도하기 때문에 경영권을 확보하는 건 시간문제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예림당이 대명소노그룹의 최초 지분 매입 이후에도 뚜렷한 경영권 방어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에 사전 합의된 지분 매입일 가능성도 내놨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분쟁 가능성과 함께 "올해 초부터 JKL파트너스의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으로 JKL파트너스와 예림당 측과의 티웨이항공 지분율이 비슷해졌고, 투자 기간도 3년에 가까워져 예림당 측과 엑시트 논의를 수차례 진행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JKL파트너스는 지분 동반 매각을 예림당에 제의했을 것이고, 예림당 측은 현실적인 자금조달능력과 지분율 차이를 고려했을 시, 이를 최종적으로 응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대명소노그룹은 항공업과의 시너지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한진그룹의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를 비롯해 미국·프랑스 호텔 등을 연이어 인수하며 광폭 행보를 밟았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인해 유럽 4개 노선(파리·바르셀로나·로마·프랑크푸르트)을 이관 받아 최대 수혜자로 평가받는다.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 여부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LCC 3사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통합 등과 함께 항공업계 경쟁 구도 재편에 주요 관심사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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