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 적자 확대 가능성…비트코인 수요 증가 기대"

기사등록 2024/10/14 17:12:12 최종수정 2024/10/14 18:08:15

코빗 리서치센터 보고서

기관 자금, 7월부터 뚜렷한 회복세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미국 대선 이후 재정 적자가 확대됨에 따라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14일 발간한 보고서 '기관 자금 동향: Bitcoin Election?'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대선이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분석하고, 시장의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

먼저 트럼프와 해리스 두 후보 모두 가상자산에 우호적 태도를 취함에 따라 후보들의 선거 승률과 비트코인 가격 간 상관관계가 이전보다 줄었다는 설명이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두 후보 모두 추가 감세와 대규모 투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 적자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재정 적자가 확대되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고,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음으로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을 나타내는 4가지 지표의 지난 3개월(2024년 6월 넷째주부터 9월 마지막주)간 추이를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최근 기관투자자 동향을 분석했다. 자금 유입의 4가지 지표는 ▲비트코인 래퍼(단기성)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단기성)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 규모(장기성) ▲기관투자자 지원 사업 현황(장기성) 등으로 나누고, 단기성과 장기성으로 구분했다.

단기성 기관투자자 자금은 지난 6월말 유출이 있었으나, 9월말까지 전반적으로 견조한 유입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 래퍼 자금은 7월부터 반입 전환하여 9월말까지 총 46억4000만달러(6조2983억원)가 유입됐다.

선물 시장에서는 총 선물 미체결 계약 중 CME 비중이 비트코인 가격 회복과 레버리지 ETF 자금 유입에 따라 상승했다. CME 선물 비중이 안정적 수준에서 등락했다는 것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적 수요와 신뢰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장기성 기관투자자 자금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과 벤처 캐피탈 투자 규모가 모두 증가했고, 특히 웹3 분야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이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 센터장은 "코인베이스 내 기관 거래량 비중은 2분기 연속 늘어났다"며 "시장 조정 속에서도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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